▶ 메트 뮤지엄, 최대 규모 의상전시회 개막
▶ 내달 10일~9월2일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패션의 재조명’
디자이너 아이리스 반 헤르펜(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과 프란체스코 리소, 준 타카하시, 세라 버턴, 크리스찬 디올, 찰스 프레데릭 워스의 의상, 자스퍼 코란과 필립 트리시의 패션 모자, 알렉산더 맥퀸의 드레스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제공]
▶3만여 소장품 중 4세기 걸친 250여점 의상·액세서리 전시
▶증강현실·AI 등 활용 다채로운 경험 선사
봄을 맞아 관람객들을 현혹시키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하 메트 뮤지엄)의 최대 규모 의상전시회 ‘잠자는 숲속의 미녀: 패션의 재조명’(Sleeping Beauties: Reawakening Fashion)이 내달 10일 개막한다.
과거와 현재에 이르는 패션 디자이너들을 조망하는 의상 전시회는 매년 봄 메트 뮤지엄 코스튬 인스티튜트 주최로 열리며 올해는 코스튬 인스티튜트의 방대한 3만3,000점의 소장품 중 엄선한 4세기에 걸친 250여점의 의상과 액세서리를 오는 9월2일까지 선보인다.
17세기 영국 엘리자베스 시대의 자수 재킷부터 수많은 패션 역사가들에게 오트쿠튀르(고급 맞춤 디자인)의 아버지로 인식되는 영국 패션 디자이너 찰스 프레데릭 워스(1825년 10월13일~1895년 3월10일)의 19세기 후반 무도회 가운과 조개껍질로 만든 2001년 봄/여름 알렉산더 맥퀸 가운, 현대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패션 작품들이 육지(Land), 바다(Sea), 하늘(Sky) 3개 세션으로 나눠 전시된다.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로 알려진 찰스 프레데릭 워스가 약 150년 전 제작한 볼 가운을 포함해 1949년 크리스찬 디올이 가을-겨울 오트 쿠튀르에서 선보인 주농(Junon) 볼 가운, 알렉산더 맥퀸이 2000년 봄^여름 컬렉션에서 선보인 드레스 등 여러 정통 패션 디자이너들의 화려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이밖에 준 타카하시, 드리스 반 노튼, 필립 트리시, 프란체스코 리소, 조나단 앤더슨, 올리비아 챙, 진 할레, 찰스 제임스, 세라 버턴, 아이리스반 헤르펜, 올리비에 테스켄스, 필립 림, 스텔라 매카트니, 코너 아이브스 등의 작품이 선보이고 400년간 이어져 온 유구한 패션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전시를 보여준다.
특히 현재 대두되고 있는 증강 현실, 인공 지능 및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뮤지엄 컬렉션에 있는 걸작을 더욱 감각적 느낌으로 살려내고 첨단 기술과 연구를 통해 디지털화된 의복 이미지들은 엑스레이, 비디오 애니메이션, 사운드스케이프 등으로 변환돼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고 메트 뮤지엄측은 밝혔다.
각 전시장은 자연에 영감을 얻은 각기 다른 주제로 꾸며지며 주제에 맞는 의상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가든처럼 꾸며진 한 전시장에는 다양한 꽃들로 장식된 디자인 모자들로 꾸며진 그린하우스가 설치돼 있고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빈티지주얼리 디자이너 해티 카네기, 위베르 드 지방시, 기라로쉬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의 눈부신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특히 이번 전시에 앞서 개막 축하 행사 ‘메트 갈라’가 내달 6일 각계 저명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진다.
▲장소 The Met Fifth Avenue, The Tisch Galleries, Gallery 899,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문의 212-535-7710 ▲웹사이트 www.metmuseum.org
▲입장료 성인 30달러, 65세 이상 노인 22달러, 학생 17달러, 뮤지엄 회원 및 12세 미만 무료(뉴욕 주민과 뉴욕, 뉴저지, 커네티컷 학생은 원하는 만큼 내는 Pay what you wish)
▲관람 시간 일~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금~토요일 오전 10~오후 9시(수요일 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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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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