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라크 옛 친이란 민병대 주둔지 폭발 “드론 등 탐지 안 돼”
▶ 美 “이라크에 공습 안해” 이스라엘 “우리와 관련 없어”
▶ 시리아 “이스라엘이 군부대에 미사일 공격”
이스라엘과 이란의 맞불 공세로 중동 긴장이 고조된 와중에 이라크, 시리아 등 인근 국가에서도 폭발음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CNN 방송,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밤 이라크 중부 바빌론주(州) 칼소 군사기지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바빌론주 당국자는 기지에서 폭발이 다섯차례 있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 소식통에 따르면 기지에 있던 장비와 무기, 차량도 파손됐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불과 50㎞ 떨어진 이곳에는 과거 친이란 시아파 민병대로 조직됐다가 현재는 이라크 정규군으로 통합된 인민동원군(PMF·하시드 알사비)이 정부군 및 경찰과 함께 주둔하고 있다.
폭발 직후 내무부 관계자는 "공중 폭격"이 있었다고 언급했으나 이라크 방공사령부는 이날 성명에서 "폭발 이전이나 폭발 당시 바빌론 영공에서 무인기(드론)나 전투용 항공기가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장에 조사 인력을 파견한 PMF는 이번 폭발이 "공격의 결과"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라크 보안 소식통은 공격 배후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고 AFP는 짚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즉각 입장을 내고 연루 여부를 부인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폭발 직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미국은 오늘 이라크에서 공습을 벌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자도 이라크에서 보고된 폭발과 이스라엘은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폭발은 이란 본토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재보복 공격이 이어진 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이뤄졌다.
이란은 전날 새벽 이스파한주 군기지 등에 다수의 드론이 공격을 시도해 격추했다고 밝혔으며, 미국과 이스라엘 내부 소식통들은 외신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했다.
시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란에서 드론 공격이 발생한 비슷한 시각 시리아에서도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이 발생했다.
시리아 국방부는 전날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남부 군사 기지의 대공 방어 시설을 겨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도 이스라엘이 시리아 남부 다라 지역의 군용 레이더를 겨냥해 공격했으며, 해당 레이더가 시리아 영공으로 이스라엘 항공기가 진입하는 것을 감지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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