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저임금 20달러 여파
▶ 잭인더박스 등 인상 계획
▶배달 줄이고 직원 해고도
1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 직원의 최저임금이 시간당 20달러로 인상된 가운데(본보 1일자 A1면 보도) 이에 따른 가격 인상 파장이 여러 패스트푸드 브랜드에 벌써부터 미치고 있다고 이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스타벅스와 잭인더박스 등은 벌써 일부 메뉴가격이 오르는 등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업체들은 치솟은 인건비를 상쇄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지만 가격 인상이 불가피해 결국 소비자들이 부담을 떠안게 될 상황이 것이다.
LA타임스는 스타벅스 치폴레 맥도날드 등 대형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최저임금 20달러 인상에 대처하는 각각의 방법을 보도했다. 가격을 인상하거나 운영 방식을 바꾸고 있는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는 다음과 같다.
■스타벅스=경력과 관계없이 모든 직원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한 스타벅스 역시 메뉴 가격 조정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커피 가격은 변동이 없지만 샌드위치나 베이커리 메뉴는 벌써 0.75~1달러 가격이 인상됐다고 1일 KNX 뉴스가 전했다.
■잭인더박스
최근 실적 발표에서 CEO 다린 해리스는 메뉴 가격이 6~8% 상승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잭인더박스의 대변인은 “소폭의 메뉴 가격 인상은 가맹점주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가격 전략에 대해 신중한 접근할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도날드=맥도날드 대변인은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직영점의 메뉴 가격을 얼마나 인상할지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의 경우 직영점과 가맹점으로 나뉘는데 가맹점의 경우 권장가격이 있지만 최종 가격은 가맹점주가 결정한다. 맥도날드 전체 매장에서 가맹점의 비율은 95%를 차지한다.
■피자헛=피자 가격은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난해 연말 캘리포니아주 수백 개 매장에서 자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하고 관련 직원 1,200명 이상을 해고했다.
■라운드 테이블 피자=4월 중순까지 배달 직원 73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최근의 주 근로자 조정 및 재교육 통지법(WARN)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71개의 해고 통지서를 제출했다. 이러한 변화로 라운드 테이블 피자의 배달은 배달전문 업체로 전환될 예정이다. 라운드 피자 테이블 대변인은 “당분간 피자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며 “그러나 배달 서비스 수수료 증가로 소비자들은 결국 더 높은 가격을 내고 피자를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 된다”고 말했다.
■시나본=북가주 지역에서 앤티 앤 본 시나본 매장 5개를 운영하고 있는 알렉산더 존슨은 임금 인상으로 인해 정리해고와 일부 지점 폐쇄를 고려하고 있다고 ABC7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슨이 언제 가격을 인상할 지는 불분명하지만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치폴레=지난 2월 치폴레의 CFO 잭 하텅은 회사의 실적 보고 자리에서 “캘리포니아 최저임금 인상 비용을 충당하려면 5~9%의 가격 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아직 정확한 인상폭은 발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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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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