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보 위협’ 지목된 기업 활동 상원에 비밀 보고

중국 생명공학 기업 우시앱텍 로고[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의회에서 '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 생명공학 기업 우시앱텍(WuXi AppTec)이 미국의 지식재산을 무단으로 중국으로 유출했다는 내용의 정보당국 보고가 있었다고 28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보기관 관계자들이 연방 상원의원들에게 지난달 말 이 같은 내용을 비밀리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고는 연방수사국(FBI)과 국무부, 국가정보국(DNI)이 주도했으며,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되는 중국 생명공학 기업과의 거래 제한 법안을 추진하는 의원 1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정보 당국자들은 우시앱텍을 비롯한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에 반하는 활동을 했다고 상원에 보고했다.
이들 정보기관이 표명한 우려에는 우시앱택이 미국 고객의 지적 재산을 동의 없이 중국 당국에 이전했다는 최근 정보 보고가 반영된 내용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미국 상원은 적대 국가 생명공학 기업의 스파이 활동을 금지해 미국인의 유전 정보 유출·악용을 방지한다는 명목으로 '바이오보안법'(Biosecure Act) 입법을 추진 중이다.
우시앱텍은 지난 6일 상원 국토안보위원회를 통과한 해당 법안에서 미국 안보에 위험이 되는 활동으로 거래가 금지되는 '우려 생명공학 기업'으로 지목돼 있다.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민주당의 게리 피터스(미시간) 의원의 보좌관은 의원들이 "해당 법안이 해결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바이오 안보 위협에 대해 논의하고 더 잘 파악하고자" 최근 보고를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우시앱텍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상대로 후보물질 탐색부터 임상시험, 위탁생산까지 신약 연구개발·생산 전 과정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이 기업의 지난해 매출액은 2018년 대비 4배 이상인 403억위안(약 7조5천억원)이었는데 그중 3분의 2가 미국에서 나왔다.
정보기관의 비밀 보고는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바이오보안법안을 표결에 부치기 수일 전에 이뤄졌다.
생명공학 업계를 대변하는 로비 단체인 생명공학혁신기구(BIO)가 처음에는 바이오보안법에 반대하다가 지지하는 쪽으로 최근 선회한 것도 상원 보고와 관련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우시앱택을 '우려 기업'에 포함시키는 데에 반대했는데 이달 초 존 크롤리가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직후 입장을 바꿔 우시앱텍과 관계를 끊고 입법 과정에서 의회와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로이터는 또 다른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정보기관 보고 이후 양당 의원들은 우시앱텍과 중국 정부와의 관계에 대한 우려스러운 정보를 받았다고 BIO 측에 말했다.
해당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전달되지 않았지만 의원들의 우려 표명은 새 최고 경영자 취임과 더불어 BIO가 우시앱텍과 결별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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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덜이ㅡ주면서 돌아서서 도적질 당했다는 어처구니 없느누미쿡 사탄숭배자덜...하청 줘놓고ㅠ도적질? 이게.무슨 개병신소리냐? 미쿡은 나라자체가ㅜ도적질한게ㅡ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