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포크-팝송그룹 ‘헤드 & 하트’의 본거지이자 많은 가수지망생들의 활동무대였던 발라드의 아일랜드 풍 선술집 ‘코너 번 펍’이 St. 패트릭스 데이를 넘긴 후 오는 31일 문을 닫는다.
공동업주인 다이아뮈드 컬렌은 사람들의 습관이 변하고 업계 스타일도 바뀌어 퀴퀴한 옛날식 술집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다며 이미 팬데믹 이전부터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말했다.
컬렌은 이 술집 이름이 1990년대 초 코너 번으로 바뀌었고 그 전에는 ‘아울 살룬’으로 90여년간 영업했다고 말했다. 그는 21세가 된 날 친구들과 이 술집에서 성인파티를 갖고 아마추어 그룹으로 노래도 불렀다며 결국 2005년 몇몇 친구들과 코너 번을 공동으로 인수했다고 덧붙였다.
코너 번은 캘리포니아에서 이주해온 가수 겸 기타리스트 조시아 존슨이 2000년 후반 ‘헤드 & 하트’ 그룹을 결성하고 매주 일요일 밤 무명가수와 연주자들을 출연시켜주는 공개무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폭발적 인기를 모았다. 출연 희망자들이 너무 많이 밀려 술집영업이 끝난 뒤 존슨의 주선으로 이들이 술집 밖 벤치에 올라서서 연주하는 진풍경도 곧잘 벌어졌었다.
그 후 코너 번은 날로 개발되는 발라드 지역에서 옛 정취를 풍기는 생음악 술집으로서의 면모를 유지한 채 발라드 애비뉴 맞은편의 ‘트랙터 태번’과 ‘선셋 태번’ 등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유흥업소 밤무대에 유망 가수들을 등용시켜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왔다.
컬렌은 코너 번을 19년간 운영해왔을 뿐더러 그 전에도 수십년간 옛 영업 스타일이 몸에 밴 현재의 공동업주들은 새로운 변화물결에 적응하기 어렵다며 이를 인수해 새롭게 성장시키면서 코너 번의 정신을 이어갈 수 있는 새로운 경영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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