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전현직 대통령 각각 브라운스빌, 이글패스 등 국경 지역 찾아
바이든, 국경안보 예산 초당적 처리 촉구하며“트럼프 함께 하자”
트럼프 “조 바이든의 침공…미국을 파괴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란히 남부 국경을 찾았다.
불법 이민 문제가 11월 미 대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가운데 두 전·현직 대통령은 사태 해결의 의지를 다지면서도 근본 원인이 상대측에 있다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9일 브라운스빌을 찾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며 "이 문제로 정치를 하고, 의원들에게 법안을 막으라고 하는 대신 나와 함께 하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대로 여야의 초당적 국경 예산 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것을 부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이 나와 함께 하거나, 내가 의원들 설득에 당신과 함께 하겠다"며 "우리는 이 일을 같이 할 수 있다. 당신도 알고 나도 알다시피 이 법안은 역대 가장 엄격하고 효과적인 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경 문제로 정치를 하는 대신 함께 일이 되도록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면서 "우리가 대체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기억하자. 우리는 민주당도 공화당도 아니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며 "공화당 하원의장을 비롯해 긴급 안보 예산 처리를 막고 있는 공화당 의원들은 이 초당적인 법안 처리를 위해 줏대를 보여 달라"고도 촉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이날 텍사스주 이글패스 국경 지역에서 연설하고 멕시코 남부 국경을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주민에 대해 "이것은 조 바이든의 침공"이라면서 "그것(바이든 대통령 정책)은 수많은 사람이 중국, 이란, 예멘, 콩고, 시리아 등으로부터 오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제 미국은 바이든 이주자의 범죄(Biden migrant crime)로 넘쳐나고 있다. 이것은 미국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악의적인 법 위반"이라면서 "바이든은 미국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현재 불법 이민 문제는 각종 범죄 및 펜타닐 사태 등과 연결되며 미국 사회를 관통하는 고질적 난제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난민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내세워 당선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상대적인 유화책을 폈지만 불법 이민 급증 사태로 이어지며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이다.
한편 갤럽이 지난달 1~20일 미국의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중요한 문제로 응답자의 28%가 이민 문제를 꼽아 가장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55%는 불법 이민 문제가 미국의 핵심 이익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지목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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