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일(2014년 2월12일)자 한국일보 1면에 게재된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뉴욕한인회관서 나간다’라는 기사를 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점을 피력하고자 한다.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김광석 한인회장과 김민선 관장 두 분 모두 친분관계가 있으며 존경하는 분들이다.
이 글은 개인적 친분을 떠나서 공적인 입장에서 쓰고자 하는 것이므로 개인적으로 어느 한편이 서운함을 느끼더라도 개인적 친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기대하면서 망설임 끝에 펜을 들게됨을 이해하기 바란다.
거두절미(去頭截尾)하고 필자의 소견으로는 두 단체 공히 한인동포를 위한 비영리단체인데 리스계약 문제로 꼭 이렇게 급히 박물관이 두 번 연속으로 이사(移徙)를 하여야 하는 불편함과 이사경비를 두 번 지출을 해야 하는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되어야만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한 번 이사로서 문제가 해결되는 절충안은 절대로 성립불가한 일이 아니었으리라고 생각된다. 단체의 사무실이 이사를 하게되면 개인과는 달리 그 후속조치가 많아서 많은 경비와 시간을 소비하여야 한다.
두 단체간의 경제적인 상호관계를 상세히 알지 못하는 필자이지만 김민선관장의 ‘배신감을 느낀다’는 다소 극단적 표현을 한 것을 보면 그렇게 표현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믿어진다.
따라서 한인회 이사진에게 몇 가지 묻고싶다.
첫째, 두 단체 공히 동포사회를 위하여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면서 타 단체에 이처럼 막대한 손해를 끼치는 것이 타당하고 합리적인 조치라고 생각하는가? 금번 한인회의 조치는 한인회가 비영리단체가 아니고 영리를 추구하는 일반회사로 보인다.
둘째, ‘배신감을 느낀다’는 박물관장의 발언에 대응하여 그 발언에 반박할만한 대응책 및 대응발언이 있는가?
셋째, 이러한 두 단체간의 갈등이 생성되면 동포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된다는 것을 알고있는가?
넷째, 한인회가 재정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봉착하였을때 30만 달러라는 거금을 빌려주기도 했다는데 그 공을 망각하였거나 과거에 발생한 일이므로 현 이사회와는 관련이 없으므로 고마워 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배은망덕 하는 행위 아닌가?
비유하여 설명하자면, ‘내가 어렸을 때 집안이 몹시 가난하여 아버지의 친구 도움으로 지금은 잘살게 되었지만, 아버지가 고마워했으면 된 것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나 다름없지 아니한가?
다섯째, 박물관측 및 한국문화원측과의 삼자 협동회합을 마련하여 가능한 모든 방법을 적극 모색하여 뉴욕도 아닌 뉴저지에 위치한 정영인대표의 터보홀딩스의 빌딩으로 임시로 이사하는 불필요한 불편함을 생략 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도모했어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하지 아니한가?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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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교/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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