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하마스 휴전 제안 입수…”인질 1명당 수감자 10여명 교환”
▶ “이스라엘군 가자 철수, 구호 확대 조건도 제시”
블링컨 “휴전 위해 해야할 일 많아”…네타냐후 총리, 기자회견 예정

하마스에 납치된 인질 석방 요구 시위를 하고있다 [로이터=사진제공]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3단계에 걸친 총 135일간의 휴전과 인질-수감자 교환을 제안하면서 가자지구에서 작전중인 이스라엘 지상군 철수를 요구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이스라엘·카타르·이집트가 제안한 휴전안에 대해 하마스가 보내온 답신 성격의 역제안 문건을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하마스는 45일의 1차 휴전 기간에 이스라엘 인질 중 여성과 19세 미만 남성, 노약자와 환자를 석방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보안사범 가운데 여성과 미성년자를 석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이 기간 인도적 구호 확대(하루 트럭 500대 분량), 병원·난민촌 재건 개시, 가자지구에 투입된 이스라엘 지상군 병력 철수를 요구했다.
이어지는 45일의 2단계 휴전 기간에는 이스라엘 남성 인질 전원을 석방하고, 마지막 3단계 휴전 기간(45일간)에는 나머지 인질 전원과 사망자 시신을 넘기겠다고 제안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하마스는 2∼3단계 기간에도 인질 석방의 대가로 팔레스타인 보안 사범 석방을 요구했다. 휴전 제안서 부록에 석방 희망 보안사범 수를 총 1천500명으로 정하고 이 가운데 500명은 무기수 가운데서 자신들이 선택하겠다는 조건도 달았다.
지난해 10월 7일 가자지구로 끌려갔던 240여명의 인질 중 아직 돌아오지 못한 인질이 136명인 점을 고려하면 인질 1명당 10명 이상의 비율로 보안사범 석방을 요구한 셈이다. 지난해 11월 말 휴전 때 교환 비율은 1대 3이었다.
하마스는 또 이번 전쟁의 완전한 종료에 대한 합의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전날 "인질에 관한 합의의 일반적인 틀에 대해 하마스의 답변을 받았으며 대체로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인 아비 하이만은 "우리는 중재자인 카타르로부터 (휴전 및 인질 협상에 관해) 통보받고 이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우리에게 전달된 제안을 모사드가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과 이스라엘, 카타르, 이집트는 지난달 28∼29일 프랑스 파리에서 단계적 휴전과 이스라엘 인질·팔레스타인 죄수 교환을 골자로 하는 중재안을 마련해 하마스 측에 전달했다.
가자전쟁 발발 후 5번째 중동 순방에 나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전략 담당 론 더머 장관 등 이스라엘 지도부를 만나 하마스가 제시한 휴전 조건 등 협상 상황을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와 만난 뒤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다. 이것이 오늘 면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또 휴전, 인질 석방과 관련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을 수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중단된 인질 석방이 재개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을 면담한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저녁 예루살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마스 측의 휴전과 인질 석방 제안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예루살렘에서 회견하는 것은 전쟁 발발 후 처음이다. 그동안 회견은 텔아비브의 이스라엘군 본부에서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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