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 역대 1월 최대 강수량 기록…인명피해는 보고 안돼
▶ 텍사스 동남부 일부 도로 폐쇄…며칠간 홍수 위협 지속 예상

폭우가 휩쓸고 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로이터=사진제공]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루이지애나주 남부 주요 도시에 금주 들어 국지성 돌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
24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하루 샌디에이고에 폭우가 내려 2.73인치(69㎜)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79년 1월 31일의 강수량 2.57인치(65㎜)를 넘어선 것으로, 45년만에 역대 1월 최대 강수량 기록을 갈아치웠다.
평소 비가 많이 오는 다른 지역에 비하면 그리 많은 강수량은 아니지만, 이 지역은 날씨가 온화하고 평소 비가 잘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서 이례적인 기습 폭우에 따른 피해가 컸다.
샌디에이고시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의 피해 상황을 집계하고 있다.
당국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폭풍우로 샌디에이고는 광범위한 홍수를 경험했다"며 "주민 수백명이 침수된 지역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아직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샌디에이고에서도 특히 경제 수준이 빈곤한 남부 국경 인근 마을에서 배수 시설이 미비한 탓에 주민들이 큰 피해를 봤다.
샌디에이고 카운티 남서부 지역이 지역구인 민주당 후안 바르가스 연방 하원의원은 주택 침수 피해를 호소하는 지역구 주민들의 전화가 사무실에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의 115만 가구 가운데 홍수 보험에 가입한 가구는 8천128가구에 불과하다고 NYT는 전했다.
샌디에이고에 이어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 아칸소주 등 미국 남부 지역에도 지난 23일부터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NWS는 특히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에 "돌발 홍수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지역에는 전날부터 큰 비가 내려 강수량이 5∼7인치(127∼178㎜)를 기록했으며, 이날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지역 방송에 따르면 이 지역의 도로 곳곳이 이미 침수돼 교통이 막힌 상태다.
NWS는 멕시코만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다량의 습기가 미 남부 지역 상층의 불안정한 대기와 만나면서 많은 비를 뿌려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렇게 형성된 전선이 동쪽으로 느리게 진행하면서 남부 평원부터 미시시피·테네시 밸리에 이르기까지 수일간 폭우 위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에는 홍수 경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다.
CNN은 이들 지역의 토양이 오랜 가뭄으로 딱딱하게 굳은 상태여서 기습 폭우 시 홍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땅에 비가 잘 스며들지 않고 범람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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