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크먼 “대학 문제점 지적하니 가족 공격…MIT 전체 교수 논문 조사할 것”
하버드대 등 미국 명문대를 상대로 한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헤지펀드 거물이 '내로남불' 논란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NYT)는 6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의 배우자 네리 옥스먼의 박사논문에서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건축가인 옥스먼이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박사 학위를 딸 때 제출한 논문에서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나 다른 학자의 논문에 사용된 문장이 적절한 인용 표시 없이 그대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앞서 애크먼 회장이 벌인 퇴출 운동의 대상이었던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전 총장도 논문에서 인용 표시가 불충분한 부분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대해 MIT 교수 출신인 옥스먼은 '330페이지 분량의 논문 중 문단 몇개에서 실수가 발견됐다'는 취지로 사과했다.
다만 애크먼 회장은 부인의 논문에 대한 표절 의혹 제기를 '반(反)유대 총장 퇴출 운동'에 앞장섰던 자신에 대한 보복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그는 "교육자들의 문제점을 지적한 내 행동이 가족에 대한 공격을 불렀다"며 "MIT 총장을 포함한 교수진 전체 논문을 조사해 표절 여부를 가린 뒤 대중에 공개하겠다"며 MIT를 겨냥했다.
MIT의 샐리 콘블루스 총장은 미국 보수파가 퇴진 운동을 벌인 명문대 총장 3인방 중 유일하게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은 인물이다.
애크먼 회장은 하버드대 출신으로 2004년 퍼싱스퀘어 캐피털을 설립한 뒤 세계적인 건강보조식품 업체 허벌라이프를 대상으로 대대적으로 공매도를 벌여 유명해졌다.
그는 지난 10월 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기습 공격의 책임을 이스라엘로 돌리는 하버드대 학생 모임의 성명서가 발표되자 대학가의 이념화에 대한 적극적인 문제 제기에 나섰다.
특히 애크먼 회장은 게이 전 총장이 하버드대 최초의 흑인 총장으로 선출된 과정을 거론하면서 자격론을 제기해 논문표절 논란에 일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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얍삽한 놈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