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아프가니스탄 지부의 소행임을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미국이 감청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로이터에 전했지만, 구체적인 감청 내용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아프간 지부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이 폭탄 테러를 저질렀다는 "매우 확실한 정보를 미국이 갖고 있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또 "이 정보는 명확하며 반론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3일 이란 중부 케르만시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쿠드스군 사령관이었던 가셈 솔레이마니의 4주기 추모식에서 2차례 폭탄이 터져 최소 84명이 숨지고 284명이 부상했다.

3일 이란 케르만에서 혁명수비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의문의 폭발이 발생해 의료진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이날 사고로 최소 9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이란은 전날 이번 테러 관련 용의자 11명을 체포하고 폭발물, 폭탄 조끼 등을 압수했다.
이와 관련해 IS는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성명을 내고 IS 조직원 2명이 폭탄 조끼를 입고 추모식장에서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다만 IS는 ISIS-K가 공격 주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IS는 성명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향해 "시아파 단체와 협력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 국면에서 이란, 친(親) 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시아파 진영의 후원을 받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IS는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 시아파의 맹주인 이란에 대해 테러 등 공격을 벌여왔다.
2022년 10월에는 이란 중부 시라즈의 시아파 성지 샤체라크 영묘에서 IS 조직원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명이 숨졌다.
앞서 2017년 6월에도 IS 조직원이 이란 테헤란의 의회(마즐리스) 의원회관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서 총격을 가해 민간인 18명을 살해하는 대규모 테러를 벌여 이란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IS는 또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종교 전쟁'으로 칭하며 "이슬람의 사자들이여, 미국과 유럽과 세계의 거리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 그리고 그들의 동맹으로부터 먹잇감을 사냥하라"고 공격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IS가 이스라엘을 겨냥해 테러를 벌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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