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뉴저지 등 열거하며 본선 때 집회·유세 방침 강조

트럼프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민주당 텃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겠다고 2일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승패를 좌우하는 경합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소속인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는 것으로 나오는 가운데 나온 이 발언은 최근 대선에서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지역에도 자원을 투입,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미국 보수 매체인 브레이트바트 뉴스가 이날 공개한 인터뷰에서 "어리석은 일일 수도 있지만, 내가 하려고 하는 것 중 하나는 뉴욕, 뉴저지, 버지니아, 뉴멕시코, 미네소타 등 수년간 (공화당이) 승리하지 못한 곳에서 열심히 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열심히 뛴다'는 의미를 묻는 말에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만큼은 아니지만 그곳에서 집회도 열고 연설도 할 것"이라면서 "이는 큰 움직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야수의 소굴'(belly of the beast)인 뉴욕을 공략하기 위해 뉴욕시 대형 종합시설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빌릴 수도 있다는 아이디어도 내놨다.
그는 공화당 후보가 47.1%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에 패배했던 지난해 뉴욕주지사 선거를 거론하면서 "꽤 박빙의 승부 끝에 졌다"라고 말한 뒤 "나는 뉴욕이나 뉴저지에서 우리가 승리할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런 전략은 2020년 대선 때와 유사한 측면이 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분석했다. 그는 당시에도 민주당 텃밭인 미네소타와 뉴멕시코에서 선거 집회를 여는 등 뒤집기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뉴욕과 뉴저지주 역시 각각 1984년, 1988년 이래 대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오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2008년까지는 공화당이 우세했으나 이후에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이겼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국적인 지지도 면에서는 물론 대선 경합주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나 2020년 대선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바다, 조지아, 애리조나,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6개 경합 주를 대상으로 한 뉴욕타임스(NYT)의 지난해 11월 조사에서 위스콘신 한 곳을 빼고 다 바이든 대통령보다 우세한 지지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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