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대 최악 실정’ 1번으로 지목… “트럼프 당선 가능성 키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 한 일 가운데 '최악'은 재선 도전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가 지적했다.
WP 칼럼니스트인 마크 씨선은 29일 '바이든 대통령이 2023년에 한 10가지 최악의 일'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4월에 있었던 그의 재선 도전 선언을 '1번'으로 꼽았다.
씨선은 "바이든은 2차 세계대전 종료 후 가장 인기없는 대통령"이라며 '연임하기엔 나이(81세)가 너무 많다'는 응답이 76%로 나타난 10월 몬머스대(大) 여론조사 결과와, 후보 교체를 원하는 민주당원이 67%에 달한다는 8월 CNN 여론조사 결과 등을 소개했다.
그는 "그러나 바이든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대부분의 미국인이 원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을 유력하게 만들고 있으며, 트럼프가 두 번째 임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키웠다"고 적었다.
씨선은 또 미국이 화석 에너지원에서의 탈피를 추진하면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이 커진 터에, 미국내 유일한 고급 우라늄 광석 산지를 포함하는 약 4천㎢ 이상의 땅에 개발을 제한함으로써 러시아산 농축우라늄에 대한 미국의 의존도를 높인 것도 10대 실정의 하나로 꼽았다.
아울러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과정에서 좌파 진영의 반유대주의 고조에 강하게 맞서지 않은 것과, 2월 중국의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으로 주장)을 격추하기전까지 약 일주일 동안 풍선이 미국 영공을 비행하도록 방치한 것도 '최악'으로 지목했다.
씨선은 이와 함께 하마스가 10월 이스라엘을 기습한 이후 이란과 연계된 무장단체들이 이라크, 시리아, 홍해 등의 미군을 100회 이상 공격했음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이란에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최악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씨선은 성탄절(12월25일) 직전 미국-멕시코 국경을 통한 불법(서류 미비) 입국자가 하루 약 1만2천600명으로까지 늘어나도록 남부 국경 상황을 방치한 것도 10대 실정의 하나로 지목했다.
또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다수의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위한 시간표를 마련하길 원했지만 러시아를 자극할 것을 우려한 바이든 대통령이 그것을 거부한 것도 최악 실정의 하나로 꼽았다.
그와 더불어 중요 무기들의 대우크라이나 공급에 속도를 내지 않은 것, 학비 부채를 탕감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대법원을 우회한 것, 육아 지원 대책 부실 등도 최악 실정으로 열거했다.
씨선은 앞서 지난 27일에는 '올해 바이든 대통령의 10가지 잘한 일'을 꼽으면서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첨단기술 분야 대중국 견제, 대만에 대한 대규모 군사지원,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및 지지 등을 꼽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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