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분기 LA카운티 은행 순위
▶ 뱅크오브호프 5위·한미 8위, PCB·오픈·CBB뱅크 15~17위…부동산 대출 70%대 강세
남가주 한인은행들이 LA 카운티 금융기관 순위에서 높은 자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출 시장에서 강세를 기록해 실적 측면에서도 도움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LA 비즈니스저널(LBJ)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은행 실적 자료를 토대로 LA 카운티에 본점을 둔 40개 은행들의 2023년 3분기 순위를 자산 규모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5위를 차지했다. 뱅크오브호프는 LBJ 조사에서 지난해 2분기 5위로 처음 탑5 안에 들어간 후 해당 순위를 유지 중이다. 뱅크오브호프는 올해 3분기 기준 자산이 총 200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도표 참조>
뱅크오브호프 외에도 한미은행(행장 바니 이)이 73억2,000만달러로 8위를 차지했고 PCB 뱅크(행장 헨리 김)는 자산 25억6,800만달러로 15위, 오픈뱅크(행장 민 김)와 CBB 뱅크(행장 제임스 홍)도 각각 자산 21억4,200만달러와 18억5,900만달러로 16위와 17위에 올랐다.
LA 카운티 최대 은행은 자산 968억3,900만달러의 시티 내셔널 뱅크로 나타났다. 2위는 681억5,400만달러의 중국계 이스트 웨스트 뱅크, 3위는 367억1,200만달러인 퍼시픽 웨스턴 뱅크, 4위는 228억2,500만달러 규모의 중국계 캐세이 뱅크였다. 뱅크오브호프는 캐세이 뱅크와의 격차를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어 앞으로 4위로의 상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인은행들은 강점인 대출 부문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먼저 부동산 대출에서 뱅크오브호프가 98억3,1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50%)로 5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은행 47억200만달러(63%) 8위, PCB 18억9,500만달러(73%) 13위, 오픈뱅크 16억2,000만달러(74%) 14위, CBB 13억800만달러(72%) 16위를 기록했다. 다만 한인은행들의 부동산 대출 편중이 여전히 높은 것은 향후 리스크 관리를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기업대출(C&I)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37억8,9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20%)로 LA 카운티 은행 중 3위, 한미가 12억8,800만달러(18%) 7위, PCB 1억7,500만달러(7%) 14위, 오픈뱅크 1억4,000만달러(6%) 17위, CBB 은행 1억2,600만달러(6%) 18위에 각각 랭크됐다. 규모나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에서 기업대출 비중은 더 늘릴 필요가 있다. 한인 은행들이 전문 인력을 양성, C&I 대출을 늘리면서 주류·중국계 은행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것이다.
크레딧 카드를 포함한 소비금융 대출 은행 순위에서는 뱅크오브호프가 2,900만달러(이하 전체 대출의 0.9%)로 6위를 차지했다. 이어 PCB 2,100만달러(2.5%) 7위, 한미은행 500만달러(0.1% 이하) 13위, CBB와 PCB가 각각 100만달러(각각 0.1% 이하)로 17위와 18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금융 시장에서도 한인은행들이 더 분발할 필요가 있다.
한편 올해 3분기 현재 LA 카운티 내 지점은 695개로 전년 동기의 701개에 비해 줄어드는 등 감소세를 이어갔다. LA 카운티 40개 은행의 올 3분기 총 순익은 7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6억8,400만달러에 비해 5.3%, 동 기간 자산규모는 3,310억달러로 전년 동기의 3,170억달러에 비해 4.4%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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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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