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정부 ‘의향서’ 철회 관보 게시 환경영향평가서 다시 제출해야 정치권, “30년이나 기다렸는데$”분통
연방정부가 뉴저지 한인 밀집 타운들을 관통하는 버겐카운티 경전철 연장안에 대해 전격 제동을 걸었다. 이에 30년 기다림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연방교통부는 지난 2007년 버겐카운티 경전철 연장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허용한 ‘의향서’(notice of intent) 철회를 관보에 게시했다. 이에 따라 경전철 추진 주체인 뉴저지트랜짓은 연장안에 대한 새로운 환경영향평가서를 다시 작성해 연방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새 평가서 작성에 약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여겨져 결국 버겐카운티 경전철 승인을 위해 수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됐다.
뉴저지 정치권은 연방교통부의 결정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제출된 이후 5년이나 기다렸음에도 결국 다시 제출을 요구한 것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필 머피 뉴지지주지사는 최근 연방교통부가 맨하탄 교통혼잡세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한 것을 꼬집으며 “인근 지역에 피해를 끼칠 수 있는 맨하탄 교통혼잡세에 대한 추가 환경평가 요청은 무시한 반면, 대중교통 확대를 위한 버겐카운티 경전철을 문제 삼는 것은 완전한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버겐-허드슨 경전철은 당초 허드슨카운티 베이욘부터 버겐카운티 릿지필드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1993년 착공됐다. 하지만 허드슨카운티에는 21마일 길이의 노선이 완성돼 운행되고 있지만 버겐카운티로의 연장은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요원한 상황이다.
지난 2009년 릿지필드-팰리세이즈팍-레오니아-잉글우드 등 버겐카운티 한인 타운을 관통하는 연장안이 발표됐으나 언제 현실화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간 착공이 미뤄진 것은 2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건설 비용이 최대 이유였다. 이에 뉴저지트랜짓은 연방정부의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그러나 지난 4월 연방정부는 지난 2018년 제출된 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로컬정부의 재원 마련 방안이 없다”는 이유로 심사가 중단됐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관련 절차를 다시 밟을 것을 요구했다.
뉴저지트랜짓은 “새로운 환경영향평가 작업을 위해 기존 환경영향평가 내용을 재검토하고 자금조달을 위한 모든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
서한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