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약왕 ‘엘 차포’ 친인척 등 시날로아 카르텔 관련자 대거 포함
미국 정부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인 펜타닐을 자국에 유통해 온 멕시코 갱단원 9명과 업체 1곳에 철퇴를 내렸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2일 불법 펜타닐 밀매 및 운송, 펜타닐 원료 물질 판매, 불법 마약 제조 실험실 운영 등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책임으로 멕시코 갱단 '로스 차피토스' 소속 노엘 로페스 페레스와 형제인 리카르도 파에스 로페스·사울 파에스 로페스 등 9명을 제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 OFAC는 보도자료에서 "(업체를 포함한) 제재 대상자들은 대부분 시날로아 카르텔과 연결된 로스 차피토스와 관련돼 있다"며 "시날로아 카르텔은 펜타닐을 비롯해 다른 치명적인 마약의 상당 부분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 중 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9명 중 로페스 페레스는 마약왕으로 악명 높은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의 두 번째 아내와 가족 관계다. 파에스 로페스 형제의 경우엔 '엘 차포' 아들인 오비디오 구스만의 외사촌이다.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이었던 호아킨 구스만은 1989년부터 2014년까지 미국 각지에서 200t이 넘는 마약을 몰래 팔거나, 돈세탁과 살인 교사 등 총 17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현재 미국에서 수감 생활 중이다.
'엘 차포'의 아들 역시 아버지 대신 카르텔의 실권자로 각종 불법 행위를 저지르다, 올해 초 멕시코 당국의 대대적인 작전 끝에 생포됐다.
이 과정에 갱단의 거친 저항으로 시날로아주 주도 쿨리아칸 등 도시 일부가 쑥대밭으로 변하기도 했다.
9명 중 일부는 이미 미국 법원에서 필로폰과 코카인 밀매 등 혐의로 일찌감치 기소됐지만, 현재 수사망을 피해 잠적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OFAC는 이들 외에 중국 수출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펜타닐 원료로 쓰이는 활성화 물질을 공급받아 불법 마약의 국제적 확산을 야기했다는 이유로, 멕시코 멕시코주 메테펙에 본사를 둔 업체인 'REI'도 경제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
REI 회사 임원이자 대주주인 엘리세오 데레온 베세라 역시 함께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번 조처로 9명과 법인 1곳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 조처됐다. 금융을 포함한 각종 거래 행위 역시 금지되거나 차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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