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계 우대 정책 찬성⋯ 대입 인종고려는 반대’
▶ 아시아계 대상 여론조사 인종적 차별 시정 정책 높은 학업성적 되레 손해

하버드 등 명문대 입시에서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이뤄지면서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아시안 쿼타’ 적용 반대 시위 모습. [로이터]
소수계 우대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에 대해 미국 내 한인들의 50% 가량은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대학 입시에서만큼은 인종을 대학입학에서 고려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경우가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가 최근 미국내 한인들을 비롯한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인 응답자 중 50%가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좋은’ 정책이라고 답했으며, 21%가 ‘나쁜’ 정책이라고 답했다. 28%는 이 정책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나 대학 입시 문제의 경우 한인 응답자의 72%가 어퍼머티브 액션의 적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평가의 아시안 전체 평균은 긍정적 평가 53%, 부정적 평가 19%, 잘 모른다 27%로 각각 나타났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해 7월5일부터 올해 1월5일까지 미국 내 아시안 7,0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는데,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던 것이다.
인종별로 긍정적 평가가 가장 많았던 그룹은 인도계로 60%가 긍정적, 13%가 부정적으로 봤다. 이어 필리핀계(57%, 17%), 일본계(56%, 15%), 한인, 베트남계(48%, 20%), 중국계(45%, 27%) 등의 순이었다.
선호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긍정적 평가가 훨씬 많은 반면, 공화당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좀 더 많았다. 이는 한인도 마찬가지로 한인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자는 58%가 긍정적, 14%가 부정적 평가를 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는 30%가 긍정적, 40%가 부정적 평가를 했다.
소수계 우대정책은 차별 제한 규정, 적극적 차별 등으로도 불리는데 인종, 성별, 장애 등의 이유로 불리한 입지에 있는 그룹을 구조적으로 우대해 배상하는 차원에서 시행하는 모든 정책을 일컫는다.
이 제도에 대해서는 다양성을 존중하기 위해 필수적 제도라는 주장과 평등을 침해하는 악법이라 는 주장이 엇갈린다. 대학 입시가 대표적인데 시험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또는 백인 지원자들이 역차별을 낳는다는 비판도 제기돼 왔다.
한인 72%가 인종이 대학 입학에 고려 대상이 되서는 안된다고 답했으며, 이는 타인종에서도 인도계 77%, 중국계 76%, 필리핀계 76%, 베트남계 76%, 일본계 70%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시안 전체적으로 87%가 고등학교 성적, 71%가 사회봉사, 71%가 표준화된 시험점수가 대학 입시때 고려되야 한다고 답했다.
<
한형석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