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말 설립 계획
▶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관련 연구 세계 1위
체세포 복제 과정. 차병원·바이오그룹은 2014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했다. [차병원·바이오그룹 제공]
전 세계 줄기세포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차병원·바이오그룹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을 위한 줄기세포와 유전자 치료 연구를 기반으로 CHA 파워에이징 항노화 연구소(CHA Power Aging Research Translational Institute·이하 CHA PARTI)를 LA에 설립,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을 밝혔다.
25일 차병원·바이오그룹에 따르면 올해 말 오픈 예정인 CHA PARTI는 차바이오텍, 차의과대학, 차병원·바이오그룹의 합작 연구소로, 이곳에는 GMP(우수제조기준)에 준하는 시설로 무균 클린연구실 내부에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를 만드는 장비(micro manipulator)와 세포배양 장비들이 갖춰질 예정이며, 5명의 상주 연구원들이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 배아줄기세포, 이들 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 연구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차의과학대학교 자문 교수이자 오리건 보건과학대학(OHSU)의 슈크럿 미탈리포브 교수와의 협업으로 연구가 진행되며, 1,000여 명의 연구집단을 확보한 산·학·연·병 융합연구소인 한국의 차바이오컴플렉스도 줄기세포 연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여기에 지난해 텍사스주에 오픈한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위탁개발생산) 시설이자 차바이오텍의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가 생산된 세포를 임상 수준의 줄기세포 치료제로 만들고 있어,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이를 LA의 할리웃 차병원에서 임상 실험을 비롯해 궁극적으로 실제 환자 치료에 이용하는 등 연구·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자체 구축된 탄탄한 미국 내 의료 네트웍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한국 최초 배아줄기세포 망막질환 치료제 임상, 세계 최초 체세포 줄기세포를 이용한 망막 질환 치료제 임상, 세계 최초 타인 제대혈 줄기세포 이용 뇌성마비 치료, 세계 최초 태아유래 배양한 신경전구세포를 이용한 파킨슨병 치료, 세계 최초 성인체세포 복제 줄기세포주 확립 성공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전 세계 관련 학계와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 기술은 차병원·바이오그룹을 포함해 오리건 보건과학대학, 컬럼비아 대학 등 전 세계에서 이들 단 3개 기관만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기술로, 환자 맞춤형 세포치료제로 조직재생, 노화지연 및 수명 연장 등 미래 바이오, 의료계의 혁신을 불러올 기술로 활용 가능하다고 차병원·바이오그룹은 밝혔다.
특히 차바이오텍와 차의과학대학은 지난 2019년 공동 연구에서 면역거부반응이 낮은 체세포(HLA 동형접합)를 이용한 ‘체세포 복제 배아줄기세포’ 수립과 이를 장기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특허 출원한 바 있다. 배아줄기세포는 사람의 모든 세포로 분화될 수 있는 만능 세포로, 이를 이용해 병들거나 손상된 신체 부위를 되살리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타인의 배아줄기세포를 이식했을 때 면역거부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병원·바이오그룹에서 개발된 것이 바로 체세포 핵 치환 복제기술이며, 이를 적용해 면역거부반응이 적은 배아줄기세포를 생성한 후 이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기술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다양한 배아줄기세포 수립 기술을 바탕으로 2014년 세계 최초로 성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복제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듬해에는 기존 1~2% 정도에 불과하던 체세포 복제 성공률을 7%까지 약 3배 이상 향상시키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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