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 개설 14시간만에 2만2천여명 참여
▶ 댈러스한인회, 9일부터 닷새간 분향소 운영

한인 일가족 4명 등 총 16명의 사상자를 낸 텍사스주 앨런 아웃렛 총기난사 현장에서 사건 다음날인 7일 주민들이 십자가와 꽃다발을 놓으며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로이터]
텍사스주 댈러스 교외 쇼핑몰 총기 난사 사건으로 희생된 한인교포 일가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기부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8일 미국의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는 조규성(38)·강신영(36)씨 부부와 두 자녀의 영어 이름, 가족사진, 사연과 함께 도움의 손길을 모아달라는 내용의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다.
후원 요청 불과 14시간 만에 2만2천여명이 참여해 116만4천520달러(약 15억4천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당초 모금 목표액은 5만달러였다.
이 페이지 작성자는 "우리는 이 가족의 친구들"이라며 "빛과 사랑, 축복으로 가득해야 할 그날 오후가, 8명의 희생자를 남긴 총기 난사 학살로 한순간에 끝나버렸다. 신디(강신영씨)와 규(조규성씨), 3살 제임스는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에 포함됐고, 가족은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어 "(병원) 중환자실에서 퇴원한 6살 아들 윌리엄은 이 끔찍한 사건에서 가족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됐다"며 "이 페이지는 그들의 장례식과 그밖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가족들을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큰아들은 어깨에 총상을 입었고 수술 후 몸 상태는 어느 정도 회복됐지만, 정신적으로 큰 충격에 빠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금 페이지에는 "윌리엄, 엄마 아빠가 늘 곁에서 지켜주실 거야", "어른들이 미안해 정말 많이 미안해 기도할게", "어린 나이에 가족을 모두 잃은 윌리엄이 감당해야 할 고통은 상상도 할 수 없다. 삶의 평안과 위안을 찾을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얻길" 등 윌리엄의 쾌유와 회복을 비는 글들이 영어와 한국어로 올라왔다.
댈러스한인회는 달라스한인문화센터 내에 한인교포 가족을 비롯해 이번 총격 사건 희생자들을 위한 분향소를 운영한다.
분향소는 9일부터 13일까지 5일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운영된다.
댈러스한인회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동포사회의 일원으로 좋은 평판을 받으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던 아름다운 한인 가족의 사망 소식은 너무나도 안타깝고 우리 모두에게 커다란 슬픔이 아닐 수 없다"고 애도했다.
이어 "한인 동포들과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한인회 사무실 내에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며 "총격 사건을 당한 한인 가족은 물론 희생당한 분들을 위한 분향소"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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