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교육구 수업 정상화
▶ 직원노조 3일간 파업기간
▶ 노사 임금협약 못 이뤄져 “추후 다시 파업 가능성도”

LA 통합교육구 직원 노조 파업이 끝나 24일 각급 학교의 정상수업이 이뤄졌다. 사진은 파업 전 LA 한인타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하교하는 모습. [박상혁 기자]
LA 통합교육구(LAUSD) 소속 직원노조가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벌인 사흘간의 파업이 끝나면서 24일 LA 지역 학교들이 일제히 다시 문을 열고 수업을 재개해 40만 명 이상의 초·중·고교 학생들이 이날 등교를 하는 등 수업정상화가 이뤄졌다.
이날 LAUSD 산하 각급 학교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학생들이 사흘만에 다시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았고 하교 시간에도 평소처럼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픽업하는 등 학교 생활이 정상으로 돌아온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직원노조 파업 기간 동안 LA 교육구 측과 학교 직원들을 대표하는 서비스 직원(SEIU) 로칼 99 노조 간 협상이 결론이 나지 않은 채 지연됐다. 이에 따라 노조 측은 교육구가 자신들의 임금 및 처우 개선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추후 다시 추가 파업을 실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학교 휴교 사태가 재연될 우려도 남아 있다. 단, 노조 측은 언제 다시 파업이 진행될 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LA 교육구 측은 수업이 정상화된 24일 성명을 통해 교육구가 노조 측과 지속적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조만간 합의에 이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도 파업 기간 중 양측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중재 노력을 기울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LA 교육구 산한 학교들에서 근무하는 스쿨버스 운전기사, 관리인, 구내식당 직원, 청소부 등 서비스직 3만여 명이 포함된 SEIU 로컬 99는 30%의 임금 인상을 포함한 직원 복지 향상을 요구하며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파업에 돌입, LA 교육구 본부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밖에 교사, 상담사, 사서 등을 대표하는 별도의 LA 교육구 교사노조(UTLA)도 SEIU 로컬 99 노조의 파업을 존중한다며 파업 기간 출근을 하지 않았다.
한편 LA 교육구 직원 노조의 파업사태를 불러온 사회적 배경에는 LA 지역의 주택가격과 렌트비 등 주거 비용이 지나치게 치솟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LA시와 카운티 지역의 주거비가 지나치게 치솟으면서 교육구의 서비스 업무에 종사하는 직원들은 박봉에 렌트비 등의 부담이 너무 커 매우 협소한 집에 살거나 아니면 더 저렴한 렌트비를 찾아 LA에서 몇 시간씩 통근을 해야 하는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것이다. LA 교육구 직원 노조 측은 이들 서비스 직원들의 평균 임금이 연 2만5,000달러 안팎으로 빈곤층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2월 기준 LA 카운티의 중간 렌트비 수준은 연간 2만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LA 교육구 측은 이처럼 주거난을 겪는 직우너들을 위해 교육구 차원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짓는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이를 통해 공급되는 유닛수는 수요을 충족시키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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