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신과 최종 리허설 7-4 승리
▶ 철벽 수비·타선 응집력 돋보여…고우석 단순 근육통 안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야구 대표팀이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마지막 연습경기에서 7-4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최종 리허설을 마친 대표팀은 이제 도쿄로 떠나 9일 호주와 1차전을 치른다. [연합]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강에 도전하는 ‘이강철호’가 최종 리허설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결전지 도쿄로 향했다. ‘메이저리거 키스톤 콤비’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과 김하성(샌디에이고)은 물샐틈없는 철벽 수비를 자랑했고, 타선도 시원한 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부상 우려가 있었던 마무리 고우석(LG)이 단순 근육통 진단을 받은 것도 기분 좋은 소식이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7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한신과 연습경기에서 안정적인 수비와 짜임새 있는 공격을 앞세워 7-4로 이겼다. 전날 오릭스전에서 실책을 세 차례나 저지르며 불안감을 노출했던 대표팀은 이날 완벽한 공수 조화를 자랑하며 하루 만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를 마친 뒤 고속열차를 타고 도쿄로 이동한 대표팀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9일 호주와 대회 본선 라운드 1차전을 치른다. 대회 공식 개막일은 8일이다.
대표팀은 소집 후 이날 처음 ‘완성체’로 경기를 치렀다. 특히 ‘황금 내야진’은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일본 입성 후 컨디션 난조로 훈련만 소화했던 유일한 전문 3루수 최정(SSG)이 마침내 선발 출전했고, 메이저리그 2루수 에드먼-유격수 김하성의 키스톤 콤비도 구성됐다. 전날에는 최정이 컨디션 난조로 빠지는 바람에 3루에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엔 오지환(LG)이 나서는 ‘플랜 B’가 가동됐는데, 실책을 남발했다.
하지만 ‘플랜 A’는 확실히 달랐다. 골드글러브 출신 에드먼은 유연하고 부드러운 몸놀림으로 모든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김하성도 깊숙한 타구를 강력한 어깨로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는 등 수차례 호수비를 선보였다. 최정 또한 베테랑 3루수답게 파울 타구를 건져내는 등 탄탄한 수비를 자랑했고 1루수 박병호도 까다로운 바운드를 여러 차례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타선도 응집력이 생겼다. 1-2로 뒤진 5회초에 최정의 안타로 포문을 연 다음 양의지(두산) 타석 때 ‘런 앤드 히트’ 작전이 걸렸고, 양의지는 상대 투수의 공을 툭 밀어 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이어진 1·3루 기회에서는 강백호(KT)가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5-2로 앞선 8회엔 김혜성(키움)이 솔로포로 대표팀의 마수걸이 홈런을, 박해민(LG)은 상대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마운드에서는 박세웅(롯데)이 선발 등판해 2이닝 퍼펙트 투구를 했다. 불펜진의 위기 관리 능력도 빛났다. 특히 마무리 후보인 김원중(롯데)은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구원 등판해 병살타와 삼진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구원왕 고우석도 큰 부상이 아닌 단순 근육통으로 진단되면서 본 대회 때는 정상적으로 합류가 가능한 상황이라 마운드 운영에도 여유가 생겼다. 다만 일본전 선발 후보인 좌완 구창모(NC·0.2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와 이의리(KIA·0.1이닝 1볼넷 1사구 무실점)가 모두 부진해 과제를 남겼다.
대표팀의 달라진 경기력에 적장도 놀랐다. 오카다 아키노부 한신 감독은 경기 후 “한국 팀이 굉장히 잘했다”며 “주자가 3루에 있을 때 기습 번트를 당했고, 홈런도 맞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마지막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고 도쿄에 좋은 분위기 속에 간다”며 “우리는 다 준비됐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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