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든, 삭감 부정여론 업고 ‘압박’
▶ 매카시, 디폴트 위기 무능력 ‘공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상향 논의를 둘러싸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야당(공화)을 향해 ‘무엇을 깎으라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포문을 열자, 공화당 소속 매카시 의장도 “정치 게임에 관심 없다”고 맞받아쳤다. 1일(현지시간) 이 사안 논의를 위해 만나는 두 사람이 기선 제압을 위해 상대방 태도를 꼬집고 나선 셈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예산 삭감에 부정적인 여론을 등에 업고 공화당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방정부 예산 삭감은 보건과 교육 등 국민 복지에 영향을 미치는 정부 사업 축소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국민의 호응을 얻지 못한다. 공화당이 의료비나 교육비를 깎으라는 구체적 안을 공개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으로 봤다는 얘기다.
아울러 예산 삭감안을 놓고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한 공화당 내 분열을 부각하려는 포석으로도 풀이된다. 실제 매카시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사회보장비와 메디케어 강화가 공화당 중간선거 공약”이라며 “이는 삭감 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화당 내에선 ‘해당 지출도 삭감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방비 감축을 두고도 공화당 내 입장이 엇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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