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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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년 전통’ 명품 업소록 발간
-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9·11 테러 23주년 추모식
- 대선 한인 유권자 15% 늘었다
- 차안방치 사망 3세 여아 동승 엄마 만취상태였다
- 남가주 산불 확산일로… 주택 소실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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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 최대 에너지 전시회… 애나하임서 개막
- ‘구글 광고 반독점’ 소송 개시
- 온라인 식품가격 3.7%↓ 2014년 이후 최대 폭
- 8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둔화… 3년래 최저
- 경기 둔화…은행권 순익 전망 타격
-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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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저스 야마모토 부상 복귀…4이닝 8K… 오타니는 침묵
- 콜롬비아, 월드컵 예선서 아르헨 2-1 격파… 코파 결승 패배 설욕
- 아직 갈 길 먼 ‘홍명보호’… 낡은 전술이 ‘꾸역승’으로
- 영구제명 손준호, 여전히 의문투성이…유죄 판결문, 실마리 될까
- 일본 축구, 또 골 폭죽…호주 꺾은 바레인에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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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석구석 빛이 맺혀요”…10년을 기다려 지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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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TO SCHOOL 학부모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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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산소 운동, 유산소보다 심혈관·대사 질환에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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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망구 둘이 소주를 마신다.
두부 부침 4천원
참이슬 3천원
소주 한 병을 2시간 동안 마신다.
돈도 읍는디 술 사줘서 고맙지라, 고맙지라
했던 말 수십 번 반복하면서
오래 사셔잉, 그랴, 그럽시다잉.
주거니 받거니
2시간을 마신다.
우정 변치 말자고
쭈그렁 손이 쭈그렁 손을 꼭 잡고
팔순끼리
두 분 합 169년끼리
소주 반 병을 채 비우지 못한다.
두부 부침 하나, 참이슬 한 병으로 차린 술상이 참 풍성하기도 하다. 산해진미를 차려놓았다면 마음이 혀에 가렸을지도 모른다. 했던 말을 수십 번 반복한다는데도 중언부언이나 말치레로 여겨지지 않는다. 볼 발간 소녀가 할망구 된 세월을, 뱅어 같던 손이 쭈그렁 손 된 내력을 위무하는데 짧은 말 한 마디가 부족함이 없다. 저렇게 긴 술자리가 있나? 지난해 마시던 소주 반 병을 여태 비우지 못한 채 마당에 그어놓은 금 넘듯 한 해를 폴짝 뛰어넘는다. 시 속에 포착된 두 할망구들은 영원히 저 술병을 다 비우지 못할 것이다. 반칠환<시인>
<장인수>
두부 부침 4천원
참이슬 3천원
소주 한 병을 2시간 동안 마신다.
돈도 읍는디 술 사줘서 고맙지라, 고맙지라
했던 말 수십 번 반복하면서
오래 사셔잉, 그랴, 그럽시다잉.
주거니 받거니
2시간을 마신다.
우정 변치 말자고
쭈그렁 손이 쭈그렁 손을 꼭 잡고
팔순끼리
두 분 합 169년끼리
소주 반 병을 채 비우지 못한다.
두부 부침 하나, 참이슬 한 병으로 차린 술상이 참 풍성하기도 하다. 산해진미를 차려놓았다면 마음이 혀에 가렸을지도 모른다. 했던 말을 수십 번 반복한다는데도 중언부언이나 말치레로 여겨지지 않는다. 볼 발간 소녀가 할망구 된 세월을, 뱅어 같던 손이 쭈그렁 손 된 내력을 위무하는데 짧은 말 한 마디가 부족함이 없다. 저렇게 긴 술자리가 있나? 지난해 마시던 소주 반 병을 여태 비우지 못한 채 마당에 그어놓은 금 넘듯 한 해를 폴짝 뛰어넘는다. 시 속에 포착된 두 할망구들은 영원히 저 술병을 다 비우지 못할 것이다. 반칠환<시인>
<장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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