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구입에 연소득의 2.5배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 된다는 불문율과 달리 광역 시애틀엔 집값이 연소득의 3배 이상을 초과하는 ‘속빈 강정’ 집주인이 5명 중 4명꼴이나 된다고 시애틀타임스가 보도했다.
타임스는 연방 주택도시개발부가 발표한 2021년 기준 ‘미국 주택조사(AHS)’ 보고서를 분석, 시애틀지역 주택 소유주들의 연소득 대비 집값 비율이 4.9로 전국 25개 메트로 지역 중 6번째로 높다고 밝혔다.
킹-스노호미시-피어스 카운티를 아우르는 메트로 시애틀 지역의 전체 92만4,300여 주택 중 23%인 21만여 가구는 집값이 집주인 연소득의 9배 이상을 초과한다. 11배 이상도 14만6,600여 가구나 됐다.
이 같은 집주인들의 속빈 강정 현상은 고령자나 은퇴자들의 경우 수입이 고정된 반면 집값은 근래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최근 크게 늘어난 젊은 고임금 직장인들도 주택구입에 연소득 중 매우 높은 비율을 투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AHS 보고서에서 시애틀 주택 소유주들의 집값 대비 소득 비율이 4.9라고 밝힌 것은 전체 가구 중 절반 이상은 2021년 당시 집값이 연소득의 4.9배 이상이었고 나머지 절반은 4.9배 이하라는 뜻이다. 그해 전국 평균치는 3.3배였다.
AHS 집계에 따르면 집값 대비 연소득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메트로 지역은 실리콘밸리 지역인 샌호제로 7.1이었고 샌프란시스코가 7.0으로 2위, LA가 6.9로 3위였다. 캘리포니아 도시들이 ‘톱 3’를 석권했다. 마이애미와 리버사이드(캘리포니아)가 5.1로 공동 4위, 시애틀이 4.9로 6위를 차지했다.
반면에 뉴욕주의 로체스터는 2.2로 주택구입의 불문율보다도 낮은 비율이었고 그 뒤를 요즘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버밍햄(앨라배마), 오클라호마시티, 댈러스, 샌안토니오, 휴스턴 등 선 벨트 도시들이 2.5~3.0의 비율로 25개 메트로 지역 중 바닥권을 형성했다.
격년별로 발표되는 AHS 보고서에서 시애틀은 메트로로 처음 격상된 2013년 집값 대비 연소득 비율이 3.3이었다. 2021년의 4.9보다 1.6 포인트가 낮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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