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앤아웃 매장서 ‘틱톡’ 촬영 도중 봉변
▶ 한 남성 다짜고짜 폭언…950만회 클릭
지난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포니아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한인 학생들에게 한 남성이 인종차별과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며 논란이 일었다. 이는 지역 경찰서장에게 알려지고 주류 언론들에도 보도되며 논란은 크게 확산됐다.
지난 26일 NBC-TV에 따르면, 모라가에서 자랐고 현재 UCLA에 재학 중인 아린 김씨와 리버모어에서 자랐고 현재 듀크대학에 재학 중인 엘리엇 하씨가 지난 24일 저녁 캘리포니아 북부 이스트베이 지역에 있는 한 인앤아웃 지점에서 식사 중 벌어진 상황을 담은 영상을 25일 ‘틱톡’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영상은 26일 오후 현재 95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김씨와 하씨는 인앤아웃 스페셜 메뉴에 대한 틱톡 영상을 만들기 위해 김씨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한 남성이 다가오더니 먹는 모습을 찍는 거냐고 물었다. 하씨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그 남성은 난데없이 “너희는 이상한 동성애자들(Weird Homosexuals)이라고 말했다.
틱톡 영상에서 김씨와 하씨는 이를 듣고 놀랍고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며 웃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남성은 다시 김씨의 테이블로 돌아와 “당신은 일본인이냐, 한인이냐”고 물었고, 하씨는 “한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이 남성은 “그래 한인이구나, 내 생각대로야. 너 김정은의 남자친구냐?”, “동성애 성관계를 한 적 있구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씨가 이를 받아치며 조금 더 대화가 오가던 중 상황이 심각해진 것을 느낀 김씨가 하씨에게 대화를 멈추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문제의 남성은 이들에게 얼굴에 침을 뱉을 수도 있다고 말하며 폭력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김씨와 하씨는 이 남성을 무시하려 했지만, 이 남성은 몇 분 뒤 다시 돌아와 “나는 노예 주인(slave master)”이라는 말과 함께 욕설을 하고, “이따 밖에서 보자”고 위협하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보던 다른 손님이 이들에게 “괜찮냐”고 물을 정도로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문제 남성은 밖으로 걸어나와 창문을 통해 15분 가량 김씨와 하씨를 응시하고 있었다.
김씨와 하씨는 두려움에 매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매장 직원들과 함께 자신들의 차량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김씨는 이후 해당 영상을 자신의 틱톡에 올렸다. 이후 이 영상이 퍼져나가 경찰에도 알려졌다. 덴튼 칼슨 샌 라몬 경찰서장이 이 영상을 리트윗하고, 많은 주류 언론이 보도하며 논란은 더욱 커졌다. 칼튼 서장은 사건 조사를 위해 두 사람에게 연락을 취한 상태다.
김씨는 NBC와 인터뷰에서 “초등학교때부터 개를 먹는 농담, 김정은 농담을 충분히 들었으며 산책 도중 인종적 비방 언어를 들은 적이 있고 팬데믹 동안 아시안 노인들에 대한 폭력을 보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건이 김씨가 당한 가장 노골적인 인종차별 피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하며, 보다 많은 이들이 주목할 수 있길 바라며 영상을 틱톡에 올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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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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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걸렸어면 뼈도 못추리게 조져버릴텐데 비겁한 겁쟁이 옮은 백인놈도 아니고 백인비스무리한놈들도 많다 하여튼 이놈들도 사람 봐가면서 지랄하니 나한테한번걸려라 아주 끝내줄께
미국촌눔들 무식한것들 셀수 없이 많다. 무조건 911 불러야 한다. 무식한 촌눔둘 도시에 나오면 눈알이 돌아간다. 조심하기를
당하고만 있는게 이상하다니요? 어린 학생들이 즐겁게 영상 촬영하려다가 봉변당해 얼마나 당황했겠어요? 저런 놈들은 빨리 잡아서 강력히 처벌해야 함. 인앤아웃도 적극나서야 함.
북가주에서도 이런일이 생기네요
그걸 당하고만 있는게 더 이상하다. 당연히 현장에서 경찰에 신고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