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보도… “건강·성착취 등과 관련한 도움 안내 메시지 안 떠”
트위터에서 특정 콘텐츠를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자살 예방 핫라인 등 안전 옵션을 안내하는 기능이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지시로 삭제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관련 내용을 잘 아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
삭제된 기능은 도움 안내 메시지(#ThereIsHelp)로 알려진 것으로, 특정 내용을 검색할 경우 상단에 정신건강, 에이즈 바이러스(HIV), 아동 성 착취, 코로나19, 성폭력, 자연재해, 표현의 자유 등과 관련한 도움을 줄 수 있는 국가 기관이나 사회단체 등의 연락처를 안내해 준다.
미국 비영리단체 네트워크 오염 연구소의 알렉스 골든버그 수석 정보분석가는 며칠 전만 해도 도움 안내 메시지가 떴지만 22일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정이 이런 문제들을 더는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정책 변화를 상징하는 것이라면 매우 위험하며 어린이 안전을 최우선시하겠다는 머스크의 이전 약속에도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엘라 어윈 트위터 신뢰·안전 책임자는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에 대해 이메일에서 "안내 메시지 기능을 수정, 개편하고 있다"며 "작업을 위해 일시적으로 제거됐지만 다음 주에는 기능이 복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 삭제가 트위터에서 취약한 사용자들의 안전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에 본부를 둔 단체 '에이즈 유나이티드'(AIDS United)는 도움 메시지 안내 기능 삭제는 놀라운 일이라며 지난 18일까지 트위터 안내 메시지를 통해 하루 70차례 홈페이지 방문이 있었지만, 기능 삭제 후에는 총 14차례 방문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최근 해체된 트위터 콘텐츠 자문단에 참가했던 에일리아니 압둘 라흐만은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이 사라진 것은 매우 당황스럽고 매우 충격적"이라며 "개선 작업을 할 경우에도 그 기능을 삭제하지 않고 남겨둔 채 병렬로 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 안전 단체 등의 압력으로 트위터와 구글, 페이스북 등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수년간 위험에 처해 있다고 의심될 경우 이들을 정부 핫라인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로 안내하는 기능을 제공해왔다.
트위터는 자사 블로그에서 '사용자가 가장 필요할 때 우리 서비스에 접속해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보장할 책임이 있다'면서 5년 전 도움 안내 메시지 기능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재 30여 개국에서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윈 트위터 신뢰·안전 책임자는 이메일에서 "우리는 이 기능이 많은 경우 유용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는 단지 그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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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게 불리한 트윗은 삭제해 달라고 FBI가 트위터한테 3백만 달러를 준 사실도 기사에 실어주세요. CNN 및 주류언론이 편파보도만 하고 있으니까 전세계 사람들이 진실을 모르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