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의원 213명 중 86명만 참석… “정치 쇼”· “지원금 조사해야”
▶ 다수는 긍정적인 반응… “압도적 지지”· “군사 지원 확대해야”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의원들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연설 도중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미국에 도착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의회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연설을 한 뒤 귀국한다. [로이터=사진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찾아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지만, 차기 의회에서 하원 다수당이 되는 공화당에선 우크라이나 계속 지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1일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여러분의 돈은 자선이 아니고 국제 안보와 민주주의에 대한 투자이며 우리는 그 돈을 가장 책임 있는 방식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화당 일각에서 우크라이나를 무한정 지원하는 것을 경계하며 미국의 지원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이날 연설에 참석한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대부분이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 18차례 기립박수로 화답했지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미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원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워싱턴포스트(WP)와 더힐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원을 비판해온 공화당 로런 보버트와 매슈 게이츠 하원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회의장에 입장할 때 박수를 보내지 않았다.
게이츠 의원은 연설 뒤 기자들에게 "난 존중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참석했지 (지원에) 동의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트위터에서 "젤렌스키는, 우크라이나 지원을 보류하고 이미 건넨 자금에 대한 사기를 조사해야 한다는 내 입장을 바꾸지 못했다"고 밝혔다.
칩 로이 하원의원은 연설을 "정치 쇼"라고 규정하며 "우크라이나가 계속 푸틴과 싸우기를 바라지만 그들은 미 하원(이 승인한) 돈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티브 스컬리스 하원 원내총무는 내년에도 하원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는 지원금 사용을 제대로 감시해야 한다는 데 관심이 있으며 계속 그렇게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런 데이비드슨 하원의원은 우크라이나 지원 확대에 대해 "절대 안 된다"며 "우리는 전쟁을 확대할 게 아니라 봉합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이 연설은 우리는 전쟁을 확대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격"이라고 주장했다.
더힐 집계에 따르면 공화당 하원의원 213명 중 86명만 연설에 참석했다. 여러 의원은 기상 악화를 우려했으며 여야 지도부가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을 서둘러 처리한 것도 기분을 상하게 했다고 더힐은 분석했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대체로 젤렌스키 연설에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며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외신은 평가했다.
실제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국민은 용맹하고 죄가 없으며 우리의 지원을 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도 "젤렌스키가 하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차기 하원 외교위원장으로 유력한 마이클 매콜 의원은 군사 지원 확대를 주장했다.
매콜 의원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것을 지원할 때마다 우크라이나는 승리해왔음에도 지금 행정부는 러시아를 자극하는 것을 너무 걱정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더 빨리 승리하는 데 필요한 일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위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은 지금껏 들은 것 중에 가장 감명 깊은 연설이었다"고 밝혔고, 롭 포트만 의원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이 아니라 더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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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5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화상회의와 직접 연설은 효과가 몇백%날수있습니다. 이시점에 그가온것은 적재적소에 결정을한겁니다. 많은 미국의워들 마음을 바꿔놓았다고 젤렌스키의성공이라거 합니다.
마국의회가 반대당으로 넘어갈 순간에 반대의원들을 설득 해야 겠다는 그의심중이 결정한겁니다. 여태껏 화상회의로 해왔지요. 화상회의어
jamesan1씨, 물론 의견이시겠지만요. 그런생각은 본인이 대통되면 실행하시고, 그가 미국행을 결심한건 미국의회가 아
상황이 어겹고 안좋은 이때에 간편한 "화상 채팅"으로 할수있는 연설을 궂이 막대한 경비를 써가며 미국까지 아서 했어야했나? 그 돈으로 자주 국방에나 쓰지...이 친구도 5년전 한국의 대통 뭉가처럼 혈세를 펑펑 낭비하고 다니는군.
개이츠와 칩 로이 의원은 푸틴의 꼭두각시이고 러시아 푸락치임에 틀림없다. 러시아 편을 드는 이둘을 러시아로 추방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