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불확실성이 짙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노동시장은 아직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10월 23∼29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주보다 1천 건 감소한 21만7천 건으로 집계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2만 건을 소폭 하회해 역대 최저 기록에 가까운 수준에서 계속 횡보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49만 건으로 4만7천 건 증가했지만, 이는 50년 만의 최저치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신규 건수보다 한 주 전 기준으로 집계된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성장이 둔화하고 향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노동시장이 매우 경직적인(tight) 상태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 속에 일부 대기업들이 해고 계획을 산발적으로 내놓고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실업자보다 빈 일자리가 훨씬 많은 상태다.
지난 1일 발표된 9월 미 기업들의 구인건수는 1천70만 건으로 시장 전망치(980만 건)를 크게 상회하면서 '깜짝' 증가한 바 있다.
따라서 연준은 물가 안정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이 과열됐다고 지적하면서 금리인하 고려는 "매우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블룸버그통신은 4일 공개되는 10월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 수가 20만 개 증가하고 실업률은 3.6%로 소폭 증가하는 등 양호한 결과가 담길 것으로 예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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