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력근무제’ 시행 여파 원격근무 후 주말관광
▶ 호텔비 평균 22% 상승
미국의 여행 성수기가 여름에서 가을까지로 연장되는 분위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인들의 휴가 습성이 변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스티네이션 애널리스츠가 지난달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25% 이상이 10월에 여행을 갈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휴가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 여행사들도 바빠졌다. 여행사들이 판매한 항공권 중 출발일이 9월부터 11월 사이인 항공권 판매량은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대표적인 가족 여행지로 꼽히는 디즈니월드가 위치한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경우 9월 호텔 수요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9월에 비해 14% 늘었다. 또 올랜도의 10월 호텔 예약 건수도 2019년에 비해 5% 늘었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9월 첫 번째 주 월요일인 노동절 연휴가 여름 휴가철이 끝나는 시점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이에 따라 휴가철도 연장됐다는 설명이다. 여행용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라인스 리포팅사의 데이터연구 담당 국장인 척 택스턴은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아직도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직장인들의 근무 형태가 탄력적으로 바뀐 것도 가을 휴가를 떠나는 미국인들이 급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수요일이나 목요일 등 평일 저녁에 여행을 떠나 금요일까지 원격근무를 한 뒤 주말에 관광을 하는 패턴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최근 달러가 기록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통화 가치가 하락한 유럽 등 관광지를 방문하려는 미국인들도 늘고 있다.
줄지 않는 여행 수요는 호텔 숙박비 등 여행 관련 상품의 가격에도 반영되고 있다. 관광·요식업계 관련 데이터 분석업체인 STR에 따르면 올해 미국의 평균 호텔 숙박비는 지난해보다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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