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없어서 못 판 미완성차 10만대 대부분 출하한듯
미국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예상을 뛰어넘은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상당 부분 해소됐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풀이된다.
GM은 3분기 순이익이 3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6.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2.25달러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추정치 1.88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매출은 418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6.4% 급증했으나, 시장 전망치(422억2천만달러)에는 살짝 못 미쳤다.
대형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마진율이 높은 제품 판매가 늘어난 것이 지난 분기 이익을 끌어올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GM을 비롯한 자동차 업계를 괴롭혔던 반도체 부품난 등 공급망 문제의 개선도 실적 향상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GM이 지난 2분기 말까지 반도체 등 부품 부족으로 조립을 끝내지 못한 미완성차 재고는 9만5천 대였으나, 3분기에 해당 차량을 대부분 완성해 출하한 것으로 관측된다.
리서치회사 워즈인텔리전스에 따르면 3분기 GM은 북미에서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절정이던 전년 동기보다 73% 급증한 65만1천대의 자동차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예상보다 괜찮은 GM의 이번 실적은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향후 경기침체 우려로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 지속, 향후 수요 위축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발을 빼면서 GM 주가는 올해 들어 39% 급락한 상태다.
그러나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품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종전에 발표한 것과 같은 130억∼150억달러 수준으로 유지했다.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도전적인 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계속 강하고 우리 앞에 닥친 역풍을 잘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가이던스(실적 전망)를 유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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