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용 반도체 만드는 비런 테크놀리지에 공급 않기로
▶ TSMC “미국 수출규제 준수”…미 엔비디아 경쟁업체 견제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중국의 한 첨단 반도체 기업을 위한 위탁생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TSMC가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 비런 테크놀로지(Biren Technology)의 첨단 반도체 위탁생산을 멈춘다고 밝혔다.
실리콘은 반도체의 핵심 소재로 꼽힌다.
TSMC는 비런 테크놀로지 생산품이 미국의 수출 규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아직 결론짓지 못했지만 자사 제품 공급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는 게 소식통의 설명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7일 미국 기업의 18nm(나노미터·10억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의 중국 수출과 14nm 이하 로직칩을 생산하는 중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TSMC의 이번 결정이 비런 테크놀로지의 AI 반도체가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A100'보다 더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 정보와도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A100은 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반도체로, 2020년 출시돼 데이터 센터에서 까다로운 AI 계산을 수행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블룸버그는 비런 테크놀로지가 생산하는 반도체가 이 같은 엔비디아 제품의 경쟁 상대로 꼽히고 있다고 밝혔다.
비런 테크놀로지는 앞서 주력 제품 'BR 100', 'BR 104'를 공개했는데 이들 제품은 엔비디아와 AMD(Advanced Micro Devices) 등 미국 반도체 기업의 그래픽 칩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 당국은 앞서 A100 등이 중국군에 의해 사용될 위험을 지적하며 해당 반도체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다.
TSMC의 한 관계자는 이번 위탁생산 중단에 대해 "TSMC는 미국 수출 규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준수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비런 테크놀로지가 아직 해당 질의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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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수리 말려죽이는고만....크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