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증권사 분석… “테슬라 주주가 부담 떠안는 잔혹한 상황”
▶ 로이터 “머스크에 돈 빌려주는 은행들, 인수금융 재매각 포기”

트위터 로고와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계정 [로이터=사진제공]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최대 14조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1일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메모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경제매체 마켓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자금 440억달러(약 63조3천억원)를 채우기 위해 다음 주 미국 증시에서 50억∼100억달러(약 7조2천억∼14조4천억원)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팔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은 최근 머스크와 트위터 간 소송전을 일시 중단시키면서 오는 28일까지 트위터 인수를 완료하라고 머스크에 명령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선 머스크가 내주 테슬라 주식을 추가로 매도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머스크는 150억달러어치 테슬라 주식을 팔아 실탄을 일부 확보했고, 모건스탠리 등 대형은행들로부터 약 130억달러의 인수자금 대출(인수금융)도 받기로 했다.
나머지 인수 자금은 대형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주식 발행 등으로 확보해야 하지만, 구체적인 자금 조달 상황이 공개된 것은 없다.
이와 관련해 마켓인사이더는 최근 주식시장 침체 때문에 트위터 인수에 돈을 대줄 투자자를 확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트위터 인수 거래를 바람맞히려는 투자자들이 많을수록 머스크가 더 많은 돈을 내야 한다"며 "이럴 경우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더 많이 팔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 추가 매도에 나설 경우 테슬라 주주들이 주가 하락의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잔혹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트위터 자산을 담보로 머스크에 인수 자금을 빌려주기로 한 대형 은행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대출 채권을 시장에 다시 파는 인수금융 재매각을 계획했으나, 기준금리 인상과 경기후퇴 우려 때문에 이 계획을 포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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