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즈니스저널 LA 카운티 오피스 빌딩 렌트 현황
▶ 윌셔센터 구역 31.5% 등 윌셔 코리도 가장 높아…임대료는 평균 $4.15, 윌셔센터는 $2.41 ‘보합세’, 재택근무·경기침체 영향… 재임대 시장마저 ‘꽁꽁’
LA 카운티 오피스 빌딩의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본보 13일자 A1면 보도) 주요 지역별로 공실률을 세분해 분석한 결과 LA 한인타운 중심부 윌셔가를 포함한 ‘윌셔 코리도(Wilshire Corridor)’ 지역의 공실률이 올들어 30%를 훌쩍 넘으며 LA 카운티 전체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인 최대 부동산 매니지먼트 기업 제이미슨 서비스가 장악하고 있는 한인타운 윌셔가 오피스 빌딩 밀집구역인 ‘윌셔센터’의 공실률은 올해 3분기 기준 32%에 달해 LA 카운티에서 세분화된 구역들 중 세 번째로 높았고, 행콕팍 인근인‘파크마일’ 구역은 무려 36.2%로 최악 수치를 보여 한인타운 지역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고 있다.
17일자 LA 비즈니스저널이 분석한 2022년 3분기 LA 카운티 주요 지역별 오피스 빌딩 공실률 자료에 따르면 윌셔 코리도 지역 오피스 빌딩의 총 임대 면적 1,137만6,630 평방피트 중 358만6,334 평방피트의 사무실이 비어 31.5%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이는 LA 카운티 전체 지역의 오피스 빌딩 공실률 21.3%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윌셔 코리도 지역을 세분해서 살펴보면 서쪽 하일랜드 애비뉴와 동쪽 윌튼플레이스를 경계로 하는 ‘파크마일 ’ 구역의 공실률은 36.2%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동쪽 버질 애비뉴와 서쪽 윌튼플레이스, 북쪽 멜로즈 애비뉴와 남쪽 하바드하이츠 등 대부분의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센터는 전년 동기대비 3.7%포인트 오른 32.0%의 공실률을 나타냈다.
또 서쪽 패어팩스 애비뉴와 동쪽 하일랜드 애비뉴, 북쪽 3가와 남쪽 샌빈센트 불러버드 사이에 위치한 미라클마일의 공실률은 30.3%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실률은 25.5%였다.
주요 지역별로는 할리웃과 LA 다운타운의 공실률은 각각 27.3%와 22.1%에 달했다. 베벌리힐스와 센추리시티, 웨스트우드, 샌타모니카 등이 포함된 웨스트사이드 지역은 20.0%의 공실률을 보였다. 버뱅크와 글렌데일, 패사디나 등 쓰리시티 지역의 공실률은 17.9%였다.
이처럼 한인타운 윌셔가 등 LA 지역 오피스 지역 사무실이 텅텅 비어가는 까닭은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임대 비용 절감을 위해 기업들이 사무실 구조조정에 나선 탓이라는 분석이다.
공실률이 크게 늘고 있는 것에 비해 클래스 A 오피스 빌딩의 평방피트 당 월 임대료는 아직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LA카운티 전체 지역의 3분기 평균 임대료는 지난해 동기대비 0.6센트 인상된 4.15센트로 집계됐다. 한인타운이 포함된 윌셔센터의 월 임대료는 1년새 0.03센트 떨어진 2.41센트, 파크마일과 미라클마일의 임대료는 0.02센트 내린 3.57달러와 4.46달러를 기록했다.
LA 카운티에서 임대료가 가장 높은 웨스트사이드 지역은 1년간 0.8센트 떨어진 5.51달러를 기록했으나 할리웃 지역의 임대료는 5.37달러로 오히려 19센트 올랐다. LA 다운타운의 월 임대료는 3.82센트로 약보합세를 유지했다.
사무실 공실률 증가와 함께 재임대(sublease) 면적도 크게 늘어났다. LA 비즈니스 저널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재임대 면적은 960만 평방피트에 달하고 있다. 1년 전 재임대 면적은 820만 평방피트였다. 3분기 평균 월 재임대료는 3.86달러로 사무실을 직접 임대했을 때 4.15센트보다 30센트 가량 낮다.
부동산투자 자문사인 세빌스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크 소토는 “지금까지 재임대 규모가 이처럼 높았던 적은 없었다”며 “재임대 면적마저 채워지지 않으면 리스 계약은 자동적으로 만료되고 이는 결국 높은 공실률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건물주들이 임대 시장 못지 않게 재임대 시장 침체를 우려하는 이유”라고 소토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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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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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총 2건의 의견이 있습니다.
악덕기업으로 소문난 Jamison Property 이제 엿좀 먹겠네 ㅋㅋㅋ
윌셔가 오피스를 아파트로 바꾸는 작업이 요즘 한창이다. 다 이유가 있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