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라스베가스 컨벤센센터서 추계 행사 개막
▶ 600여곳 참가 추산… 한인의류협회도 현장에
‘어패럴쇼’도 7일 개막… 프로모션·홍보 경쟁
“이번 매직쇼로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됐으면 합니다”
다음주 개막을 앞두고 있는 ‘2022 라스베가스 추계 매직쇼’ 준비 작업에 한창인 LA 자바시장 내 한 한인 의류업체 대표의 말에서 비장함이 묻어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서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매출 부진 조짐이 ‘역대급’ 인플레이션으로 의류 수요 감소 현상과 맞물려 한인 의류업계에 경기 부진의 바람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열리는 추계 매직쇼이기 때문이다.
매년 추계 매직쇼에서 매출 반전의 맛을 보았던 한인 의류업계로서는 이번에 열리는 매직쇼에 거는 기대가 그만큼 클 수 밖에 없다. 이번 추계 매직쇼를 통해 그동안의 부진을 떨어내고 하반기 매출 상승의 반전을 기대하고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의 각오는 다른 어느 해에 비해 비장할 수밖에 없다.
3일 한인 의류업계에 따르면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의 준비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마무리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매직쇼 주관사인 ‘인포마 마켓 패션’에 따르면 올해 추계 매직쇼에 참여한 의류업체들은 한인 업체들을 포함해 840여개로 이들 대부분이 라스베가스 컨벤션센터에 부스를 설치해 3일 동안 운영에 나선다.
한인 의류업체들의 참가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략 550~600개 수준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이들 참가업체들은 6일부터 행사장인 라스베가스로 향해 출발할 예정이다.
이번 추계 매직쇼에 참가하는 한인 의류업체들은 매출 목표와 관련해서 대부분 말을 아끼고 있다. 경기 침체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수요 감소로 매출 부진에 시달린 탓에 이번 추계 매직쇼가 지난해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한 탓이다.
특히 매직쇼에 앞서 달라스와 애틀랜타에서 열린 트레이드 쇼들이 바이어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매출 성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다. 이들 트레이드 쇼들은 매직쇼 매출 전망의 바로미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성복 전문 업체의 한인 대표는 “지난해 추계 매직쇼는 보복 소비와 수요라는 특수성 때문에 매출이 크게 신장했지만 올해엔 상황이 급변했다”며 “지난 2월 춘계 매직쇼에서 올렸던 매출 수준만 달성해도 선방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추계 매직쇼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애쓰는 업체들도 있다.
또 다른 여성복 전문업체 한인 대표는 “지난해 8월 매직쇼와 같은 매출 급증은 기대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들어 남미 바이어들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이들을 타겟으로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펼쳐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인의류협회(회장 리처드 조)도 매직쇼 행사 기간 동안 현지에 머물면서 회원사들의 동향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리처드 조 회장은 “의류 경기 자체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매직쇼 참가 업체들을 찾아가 현황 파악에 나설 계획”이라며 “내년 봄 시즌 의류를 선보이는 추계 매직쇼에서 소기의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매직쇼 주관사의 지침을 어기고 경쟁 트레이드쇼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매직쇼 참가 제한 조치를 받은 20여개 한인 의류업체들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라스베가스 월드 마켓 센터에서 열리는 ‘라스베가스 어패럴쇼’에 참가한다. 블랙(글램), 타이밍, 엄지, 시앤스카이, 아도라 세팜, 엔트로 등 제법 규모가 있는 한인 의류업체들이 매직쇼 대신 어패럴쇼에 참가하면서 지난 2월에 이어 ‘매직쇼 대 어패럴쇼’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어패럴쇼에 참가하는 한 의류업체 대표는 “새로운 트레이드쇼가 자리잡기에는 시간과 비용 투자가 필요하다”며 “단골 고객을 위주로 홍보와 영업을 통해 지난 2월에 이어 매출 상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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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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