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복여행에 북적북적… 항공수요 반등 ‘확연’
▶ 코로나 사태 이전의 3분의 2 수준 회복한 셈
대한한공·아시아나 승객도 작년의 2배 이상

올해 상반기 LAX를 이용한 항공 여행객이 3,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7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LAX 델타항공 터미널이 붐비고 있다. [박상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한꺼번에 터진 소위 ‘보복 수요’로 인해 올해 상반기 LA국제공항(LAX)을 이용한 항공 여행객의 수가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LAX가 항공 여행객들로 다시 북적이면서 미 서부 관문 공항으로서 자존심을 회복해가고 있다.
또한 한국 국적항공사들도 올해 상반기 LAX 취항편 이용객 수가 지난해 전체 이용객 수준을 넘어서면서 회복세로 전환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LA 공항공사(LAWA)가 최근 발표한 올해 상반기 LAX 이용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LAX를 이용한 항공 여행객의 수는 모두 3,064만6,4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96만7,459명과 비교하면 무려 70.6%나 급증한 수치다. 6월에만 국내선과 국제선으로 LAX를 이용한 항공 여행객은 611만8,003명으로 1년 전 보다 25% 증가했다.
LAX의 올해 상반기 국내선 이용객은 1년 사이에 55.3% 늘어난 2,371만3,721명, 국제선 이용객은 693만2,742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7.3%나 크게 상승했다. 특히 LAX의 국제선 여행객 수는 지난 3월 2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 명을 돌파한 이후 6월 한달 동안 162만1,442명이 LAX를 이용하면서 3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LAX 이용객이 3,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국내외 항공 여행 수요가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LAX 이용객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이용객 4,304만9,298명에 71% 수준에 머물러 있어 완전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LAX 이용객 수도 증가하면서 지난해 수준을 훨씬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월부터 6월까지 대한항공편으로 LAX를 이용한 항공 여행객 수는 총 11만6,148명으로 출발편 이용객은 6만2,319명, 도착편 이용객은 5만3,829명으로 조사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총 이용객은 10만4,007명으로 출발편 이용객은 5만7,747명, 도착편 이용객은 4만6,260명이었다.
국적항공사들의 LAX 이용객 수는 지난해 전체 이용객 수를 이미 넘어설 만큼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적항공사의 LAX 이용객 수는 총 22만155명으로 지난 한 해 LAX 이용객 수인 21만818명을 이미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국적항공사들이 급증하고 있는 한국행 여행 수요에 대비해 증편과 함께 초대형 여객기를 투입한 데 따른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LA 공항공사는 2021~2022년 회계연도에 LAX를 이용하는 국내외 항공 여행객 수를 4,500만~4,600만여명으로 전망하고 있다. LA 타임스는 “올해 봄 시즌부터 저비용 항공사들이 LAX에서 파리와 프랑크푸르트를 연결하는 유럽 노선 재취항에 나서고 있어 LA 공항공사의 여행객 목표 수치는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
남상욱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