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7일 치러지는 예비선거에는 한인 정치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영 김, 미셸 박, 앤디 김, 메릴린 스트릭랜드 연방 하원의원과 최석호 가주 하원의원에 이어 가주하원 67지구에 유수연(공화) 후보가 출마했고 애니 조 후보가 가주하원 40지구 선거에 도전한다. 6월 선거를 두 달 앞두고 한인 사회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행사를 독려하고 있는 한인 후보 2인을 소개한다.
한인 정치력 신장 일조, 자영업자 지원 등 역점■ 40지구 애니 조
민주당 강세·한인표 결집 등 승산 높아캘리포니아 40지구 주 하원의원 출마 애니 조 후보.
“이번 선거에서 저희 지역구가 아닌, 다른 지역구의 한인 유권자들도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위해 꼭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주세요”
캘리포니아 40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애니 조(민주)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꼭 당선돼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에도 일조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조 후보가 출마한 40지구는 선거구재조정 전에는 38지구였다. 지난 2020년 현역이던 크리스티 스미스 전 의원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2갑자기 치뤄진 38지구 하원의원 보궐 선거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었다.
그러나 이번엔 상황이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지난번엔 보궐 선거에 갑자기 뛰어든 상황이라 선거기간이 100일 밖에 되지 않았고, 저를 포함해 민주당 후보가 5명이나 있었고 공화당 후보는 2명 뿐인 상황에서 민주당 표가 크게 분산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공화당 후보가 당선되긴 했지만, 민주당 후보 중에서 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었는데 이번엔 민주당 후보도 저를 포함 2명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2명 중 또 다른 민주당 후보는 극진보 성향이라 조 후보의 지지층이 훨씬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공화당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1명 뿐이라 공화당 표가 몰릴 수도 있지만, 40지구엔 민주당 유권자가 공화당 유권자 보다 13%나 더 많고, 새로운 인물을 원하는 유권자도 많은 상황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조 후보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 특히 40지구엔 무소속 유권자가 27%나 되기 때문에 이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캠페인도 조 후보는 적극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크랜스톤 전 연방 상원의원과 마이크 루스 전 캘리포니아 주 하원의원 보좌관, LA시 수도전력위원회 커미셔너, 한인단체 이사, 홍보회사 대표, 부동산 에이전트 등의 경력을 가진 조 후보는 정치와 경제 분야에 고루 능력을 가진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거에선 무엇보다 한인 유권자의 역할도 매우 중요한데, 조 후보는 “40지구에 한인 유권자가 5,000명 정도로, 총3만 5,000표~4만 표 정도를 얻으면 되는 이번 선거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는 주요 공약에 대해 “펜데믹으로 타격을 입었지만 정부 지원금을 아직 받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하루 빨리 지원금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 40지구 특성상 산불과 자연재해에 예민한 만큼 이에 대한 효율적 대책과 예방책 마련, 물가가 전반적으로 올랐고 건강에 대한 중요성과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을 포함한 보건 안전 장치 강화 등을 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기여하는 것은 물론, 어제 오늘 일이 아닌 아시안 증오범죄의 퇴치와 예방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잘못된 성교육 정책 등 가주악법 바로 잡을 터■ 67지구 유수연
교육위원 경력 타 커뮤니티와도 친숙가주하원 67지구 출마 유수연 후보.
캘리포니아 67지구 주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유수연(54·공화) ABC 통합교육구 교육위원장이 한인들도 우려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 잘못된 정책들, 특히 성교육을 포함한 교육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적극 나서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유 위원장은 “캘리포니아의 악법들이 교육계까지 내려와서 아이들에게 안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대표적으로 성교육을 들 수 있는데 초등학교 교과서에 동성간 성교가 완전히 정상적이라는 내용이 심지어 그림과 함께 삽입돼 있으며 수십억 달러를 들여 교사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 자체를 문제삼는 것이 아니”라면서 “이제는 선택적으로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반드시 가르치고 배워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는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새로 신설된 67지구는 한인들도 많이 사는 세리토스, 라팔마, 부에나팍, 풀러튼, 사이프레스, 애나하임 일부 지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지역구 유권자의 43%는 민주당, 26% 공화당, 무당파 30%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유권자의 인종별로는 라티노 36%, 아시안 35%, 백인 20%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는 “학생과 학부모의 우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보수적인 교사들 중에는 이때문에 일찍 은퇴하는 분들도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하면서 “사회에서 가장 연약한 어린이들에게 혼란과 피해를 주고 우리가 원하지 않은 가치관을 억지로 배워야 하는 상황들이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쪽으로 치우친 당비율을 핵심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러한 잘못된 법들이 캘리포니아에서 무리없이 통과되고 시행되는 이유는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주 하원 비율이 민주 55명, 공화 19명, 공석 5명으로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에 따라 의회는 균형있게 정책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워낙 차이가 큰 상황이라 당장 바꿀 수 없다고 해도 다음 주자를 위한 발판이 기꺼이 돼 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67지구 선거에는 그를 포함해 4명의 후보가 있는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그는 봤다.
일단 미셸 박, 영 김 연방 하원의원, 최석호 주 하원의원 등을 포함해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인종 별로 아시안 유권자들은 당을 넘어 유 후보를 지지할 유권자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었다.
세리토스에 거주하는 유 후보는 지난 2013년 교육위원에 당선돼 2017년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해 교육위원장에 선출됐다. 평소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해 앞장서 타인종 주민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8세때 이민 온 1.5세인 그녀는 UC어바인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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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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