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의 소속팀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의 주말 경기가 상대 팀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풋볼 런던,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은 27일 0시(한국시간)에 열릴 예정인 토트넘-크리스털 팰리스의 19라운드 경기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26일 일제히 보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단에서 이미 확진자가 여럿 나와 코로나19로 격리 중인 가운데, 토트넘전을 앞두고 2명의 주요 스태프가 추가로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크리스털 팰리스 선수들은 토트넘전을 준비하기 위해 구단이 잡아둔 호텔로 모이지 않고 대기하고 있다.
풋볼 런던은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의 결정이 남아있으나, 경기가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커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던 18라운드 왓퍼드전도 코로나19로 치르지 못한 바 있다. 이때는 왓퍼드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취소됐다.
파트리크 비에이라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토트넘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러한 모든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걱정스럽다. 앞으로 며칠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라며 우려했다.
토트넘은 더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16라운드 브라이턴, 17라운드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가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연기됐다.
폭설로 연기된 지난달 29일 번리와 13라운드 경기까지 더하면 올 시즌 연기된 토트넘의 정규리그 경기는 3경기나 된다.
EPL 전체로는 총 13경기가 코로나19로 연기됐다.
이번 주말만 해도 리버풀-리즈, 울버햄프턴-왓퍼드, 번리-에버턴 등 벌써 3경기가 취소됐다.
리그를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지만 필드 플레이어 13명에 골키퍼 한 명만 뛰게 할 수 있다면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게 EPL 사무국의 입장이다.
리그를 중단할 경우 재정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볼 것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PL은 각 팀 감독들이 참석하는 대책 회의를 지난 20일 연 뒤 '리그 중단은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당시 회의에서)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이었다"면서 "해결책을 물으려 했지만, 이미 모든 결정은 내려진 상태였다"고 당시 회의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