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조 달러 초대형 재정지출 계획 재원은 증세
▶ 공화, 대규모 적자·증세 반대… 힘겨루기 갈듯
상원 과반이면 되는 ‘예산조정권’ 우회로 가능성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1일 브리핑에서 법인세율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이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두 번째로 초대형 예산안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지난달 10일 1조9,000억 달러(2.150조 원)의 코로나19 예산이 연방의회를 통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2조 달러(2,260조 원)를 넘는 인프라 투자 예산 확보에 나선 것이다. 한국의 올 한 해 전체 예산이 560조 원임을 감안하면 천문학적인 액수다.
이 계획은 크게 지출과 재원 등 두 갈래로 마련됐다. 지출 측면에서 8년간 도로·교량·항구 등 재건 등 전통적 인프라는 물론 제조업 부흥, 초고속 데이터 통신망 구축, 국가 전력망 강화, 기후 변화 등 미래먹거리를 위한 예산도 책정됐다.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미국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투자”, “2차 대전 이후 최대 규모 일자리 투자”라고 할 정도로 대규모다.
재원 확보 방안은 증세다. 법인세율을 21%에서 28%로, 연소득 4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37%에서 39.6%로 올리는 방안이 검토된다. 공화당은 인프라 투자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문제는 증세와 대규모 재정지출에 극구 반대한다는 점이다.
미국에서 인프라 정비는 오랜 숙원이었지만 그동안 해법을 찾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인 2019년 여야는 인프라 투자로 2조 달러라는 규모에 합의했지만 재원 조달 방안을 수립하지 못해 법 처리까지는 못 미쳤다.
현재 공화당은 코로나19 사태 후 수 차례 경기부양 예산으로 재정적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추가적인 초대형 지출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증세안도 마찬가지다. 특히 법인세 인상(21%→28%) 계획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35%에서 21%로 낮춘 것을 뒤집는 게 된다. AP통신은 이 계획이 많은 공화당 의원에게 모욕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당장 공화당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속출한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이 계획을 ‘트로이의 목마’라고 지칭한 뒤 “인프라 예산이라고 불리지만 목마 안에는 더 많은 차입금과 대규모 세금 인상이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금을 올리거나 재정적자를 초래하는 내용을 포함한 법안은 지지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