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은 미국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 발언 인기
미국과 중국의 알래스카 고위급 회담이 난타전으로 끝난 뒤 중국에서 외교 사령탑인 양제츠(楊潔篪)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발언을 새긴 티셔츠 등이 재빠르게 출시됐다.
21일 환구망 등에 따르면 양 정치국원의 작심 발언을 담은 티셔츠와 휴대전화 케이스, 가방, 우산, 라이터 등 갖가지 상품이 온라인 몰에서 팔리고 있다.
'미국은 높은 곳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며 중국과 대화하길 원한다고 말할 자격이 없다. 중국인은 이런 수법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문구다.
관련 상품에는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Stop Interfering in China's Internal Affairs)는 영어 문구도 함께 있다.
공산당 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인 양 정치국원은 지난 18일 무려 16분이 넘는 공개 모두발언을 통해 미국을 겨냥한 거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특히 미국의 인권이 최저 수준이라며 흑인들이 '학살당했다'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우신보 푸단대학 국제문제연구원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에서 모두발언의 설전과 관련해 "많이 놀랐다. 외교 무대에서 정말 보기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절한 에티켓을 중시하는 전통적인 외교관인 양 정치국원의 거친 발언이 특히 놀라웠다고 덧붙였다.
중국 언론은 양 정치국원의 발언이 누리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인기 검색어에 올랐다고 전했다.
중국은 이번 미중 고위급 회담을 이용해 애국주의를 자극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 19일 웨이보 계정에 '두 신축년(辛丑年)의 대비'란 사진을 올려 7억 건 넘는 조회 수를 올렸다.
1901년 청나라와 미국 등 서양 열강이 맺은 불평등 조약인 '신축 조약'과 함께 이번 알래스카 미중 고위급 회담이 모두 신축년에 열린 것에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중국 누리꾼들은 "60갑자(60년)가 2번 지났는데 중국은 그때의 중국이 아니다"라며 미국과 정면충돌한 자국 외교관들에 열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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