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옛 브릿지홈’ 구세군이 운영 맡아
▶ 72명 수용규모… 24시간 안전요원 상주, 한인 단체 등 자문위 감독…취업지원도
LA 한인타운 지역의 LA시 ‘브릿지 홈’ 노숙자 셸터가 시설 공사를 끝내고 마침내 문을 열었다. 한인타운 중심지의 하나인 윌셔 블러버드와 후버 스트릿 부지에 조성된 이 시설은 구세군의 운영 아래 72명의 노숙자가 입주해 생활할 예정인데, 이곳을 포함한 LA시 곳곳에서 노숙자 셸터들이 속속 문을 열면서 실제 한인타운 거리의 홈리스가 감소하는 등 노숙자 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작용할 지 주목되고 있다.
LA 한인타운 윌셔와 후버 부지의 노숙자 임시 주거시설 ‘라파옛 브릿지홈’의 그랜드 오프닝 행사가 지난 5일 온라인 줌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이 셸터의 운영 주체인 구세군이 진행한 이 행사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과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시의회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 그리고 홀리 J. 미첼 LA 카운티 2지구 수퍼바이저 등이 참석해 한인타운 지역 노숙자 임시시설 개관을 축하했다.
이 셸터는 LA시가 지난 2018년부터 추진해 온 노숙자 임시 거주시설 마련 프로젝트인 ‘브릿지 홈’의 일환으로, 당초 한인타운 버몬트와 7가 인근이 장소로 정해졌다가 한인타운 커뮤니티의 반대 운동 후 현재 윌셔-후버 부지로 확정됐다.
구세군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한인타운 지역 셸터에는 24시간 안전요원이 상주하는 가운데 72명의 노숙자를 수용하게 된다. 세탁시설이 구비돼 있고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으며, 전문가를 통한 정신건강 관리, 약물남용 치료, 취업지원 서비스 등도 제공된다. ‘케이스 메니저’가 노숙자들의 개별 상황에 맞춰 이러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해 준다.
라파옛 브릿지홈 시설은 3개 동 거주시설, 케이스 매니저 오피스, 세탁룸 등으로 이뤄져 있다. 3개 동 거주시설에는 24개의 침대, 3개의 화장실, 3개의 샤워룸이 각각 들어서 있다.
가세티 시장은 “10지구 내 두 번째 ‘브릿지 홈’ 셸터이며, LA 전역에서 26번째, 팬데믹 기간 중 18번째로 문을 연 셸터”라고 설명하고 “이 셸터는 매우 중요한 기회이자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며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커뮤니티의 지지없이는 이뤄질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브릿지 홈) 프로젝트가 잘 되게 하려면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강화되야 한다”며 이 셸터를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이어 “LA를 집이라고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엄성을 부여하는 일”이라며 “이는 우리의 중요한 목표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셸터 운영을 위한 커뮤니티 자문위원회가 구성돼 있는데, 셸터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감독하고 운영 전반에 걸쳐 자문 및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위원회에는 LA 한인회, 윌셔커뮤니티연합(WCC), K타운 포 올, 윌셔-코리아타운 주민의회, 맥아더팍 주민의회 등을 포함한 총 12개 지역 단체가 포함됐다. 각 단체 대표 1명씩이 위원 회의에 참석하게 된다. 이에 더해 지역내 노숙자 경험이 있는 주민 2명도 자문위원으로 포함됐다.
자문위는 정기적으로 회의를 갖고, 필요에 따라 구세군과 LA카운티 보건국, LA카운티 정신건강국, 윌셔센터 경제개발지구(BID), LA경찰, LA소방국 등에 회의 참석 및 관련 보고를 요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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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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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세티의 행정능력은 너무 형편없다. 정치적인 제스처에만 집중하고 있는 느낌. 길거리는 슬럼화가 되고 홈리스는 골목마다 차고 넘치고 노상 분뇨가 일상화되고 상인들은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데 그런것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고 이상적인 행정에만 집중하니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