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실·해리 부부 갈등설 속 미국 TV 황금시간대 인터뷰 방송
▶ 외신 “시청자들, 폭탄선언 기다려…미국·영국 반응 다를 것”
미국에 거주 중인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의 미국 CBS 방송 인터뷰를 앞두고 미국과 영국이 들썩거리고 있다.
CNN방송은 7일 "텔레비전 방송용으로 만들어진 해리 왕자 부부의 폭탄선언을 전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이 열광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 왕자 부부 인터뷰는 미국 TV 방송 황금시간대인 오후 8시(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8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CBS 방송을 통해 전파를 탄다.
사전 녹화된 인터뷰는 해리 왕자 부부와 친분을 쌓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했다. 윈프리는 해리 왕자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정착할 때까지 임시 주거지를 소개해주는 등 여러모로 도움을 줬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CBS 방송은 인터뷰 라이선스 구매 비용으로 윈프리의 제작사 하포 프로덕션에 최대 900만달러(101억원)를 지불했다.
이번 인터뷰는 방송 전부터 영국 왕실과 해리 왕자 부부의 갈등설을 증폭시키며 관심을 모았다.
마클 왕자비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등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할 것으로 관측되자, 영국 언론은 외려 마클 왕자비가 왕실 직원들을 괴롭혔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이에 왕실은 관련 조사에 착수했고, 해리 왕자 부부 측은 해당 의혹이 부부를 폄훼하려고 몇 년 전에 이미 제기됐던 것이라며 반박했다.
CBS 방송도 인터뷰 내용을 예고편 형태로 조금씩 공개하며 대중의 관심을 자극했다.
마클 왕자비는 지난 5일 공개된 미리보기 영상에서 "정말 해방된 느낌이다.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됐다"며 "(왕실 생활은) 사람들이 상상하는 것과 달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영국 언론들은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구성원의 역할에서 물러나기까지 왕실과 큰 불화가 있었을 것으로 추측해왔다"며 "이번 인터뷰는 '궁중 음모' 이야기에 대한 설명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AP통신은 "마침내 관객들이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 생활과 절연한 뒷얘기를 들을 때가 됐다"며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대서양 양쪽 시청자들이 (미국과 영국 가운데)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 따라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발 보도를 통해 이번 인터뷰가 영국 왕실에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왕실 전문가인 리처드 피츠윌리엄스는 "이번 인터뷰는 (영국 왕실에 대한) 복수의 한 형태"라면서 대중은 1990년대 왕실에 큰 타격을 준 찰스와 다이애나의 상호 비방전을 떠올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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