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제약사 머크, J&J 백신 생산키로…軍은 물류지원, 백신 배포도 증가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백신 공급량을 대폭 늘리기 위해 미 제약사 머크(Merck)가 존슨앤드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도록 하는 조처를 한다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방물자생산법(Defense Production Act)을 발동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런 계획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CNN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국 각 주에 모더나 및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공급을 주당 1천450만 도스에서 1천520만 도스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가장 최근 승인된 J&J 백신 280만 도스도 배포될 계획이어서 이번 주에 배포되는 주당 백신 수는 1천800만 도스에 달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했을 때 주당 공급 분량이 860만 도스였음을 감안하면 한 달여 만에 두 배 이상의 백신이 배포되는 셈이다.
특히 사키 대변인은 경쟁 제약사인 머크와 J&J가 "전례 없는 역사적인 조치"인 파트너십을 맺어 백신 생산을 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J의 생산이 지연되자 백악관 중재로 머크 시설에서도 J&J 백신 생산을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J&J 백신은 미국에서 승인된 다른 두 백신과 달리 한 번만 맞도록 설계됐다.
사키 대변인은 "국방물자생산법 발동 등 여러 방법으로 이 파트너십을 촉진, 머크의 두 시설을 안전한 백신 생산에 필요한 기준에 맞게 장비를 갖추도록 하고 J&J의 노력을 강화하고자 국방부에 실시간 일일 물류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J&J가 백신 생산 지연에 직면했다면서 "머크가 얼마나 많이 생산할 수 있을지, 언제 생산분을 이용할 수 있을지 불분명하지만 이들의 파트너십은 백신 부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P도 "공급량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경쟁사 간 협약"이라고 평가했다.
머크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착수했지만 1단계 시험에서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온 후인 지난 1월 자체 백신 개발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머크의 대변인은 "머크는 대유행에 대한 글로벌 대응과 미래 대유행 해결에 기여하겠다는 우리의 약속을 변함없이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머크가 J&J 백신 생산을 위해 시설을 개조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J&J는 이달 말까지 미국에 2천만 도스, 6월 말까지 1억 도스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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