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 이·길 세디요 등 최소 5명 지지입장
▶ 박총영사, 리들리 토머스 의원에 우려 전달…‘10만명 서명 캠페인’도 급속도로 확산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 경찰국(LAPD) 올림픽경찰서를 지키려는 한인들이 서명운동이 거세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LA 시의원들이 늘고 있어 올림픽경찰서 존치에 갈수록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연방하원의원에 당선된 미셸 박 스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장도 공식적으로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서는 등 한인 정치인들도 올림픽경찰서 지키기를 위한 한인사회 노력에 힘을 싣고 있다.
23일 LA 한인회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의사를 밝힌 LA 시의원은 한인 존 이 시의원을 비롯해 1지구의 길 세디요 시의원, 13지구의 미치 오페럴 시의원 등 3명이다. 한인타운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는 10지구의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도 올림픽경찰서 폐쇄에 부정적인 입장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또 시의회의 경찰예산 삭감안 표결 당시 존 이 시의원과 함께 반대표를 던진 조 부스카이노 시의원(15지구)도 특정 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시의원 15명 중 최소한 5명이 올림픽경찰서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한인 시의원으로 한인사회의 목소리를 시의회에서 대변하고 있는 존 이 시의원은 23일 LA 한인회 로라 전 회장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올림픽경찰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이 서한에서 존 이 시의원은 “올림픽경찰서는 단순한 경찰서가 아닌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해 온 경찰서라는 것을 잘알고 있다”며 올림픽경찰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범죄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정문제 해결의 답은 경찰 예산 삭감에서 찾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인사회가 올림픽경찰서를 지키기 위해서는 경찰예산 삭감에 동의한 시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조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올림픽경찰서 관할지역에 일부가 포함되는 1지구의 길 세디요 시의원과 13지구 미치 오폐럴 시의원도 올림픽경찰서 폐쇄 반대 의사를 한인사회에 전달했다. LA 한인회는 세디요 시의원과 오페럴 시의원으로 부터 올림픽 경찰서 폐쇄에 반대하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10지구 마크 리들리-토마스 시의원도 올림픽경찰서 폐쇄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재 LA 총영사는 이날 한인 단체 관계자들과 화상회의에서 “지난 21일 리들리-토마스 시의원과 화상 회의를 통해 올림픽경찰서 문제에 대한 한인사회의 우려를 전달했다”며 “이 자리에서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으로 부터 걱정하지 말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소개했다.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앞서 로라 전 한인회장과의 통화에서도 ‘커뮤니티의 의견에 반하는 결정이 내려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올림픽경찰서 폐쇄에는 동의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들리-토마스 시의원은 경찰예산 삭감에는 찬성표를 던진 바 있다.
또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는 에릭 가세티 LA 시장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한인타운 보호와 경제 발전의 토대가 되고 있는 올림픽경찰서를 폐쇄하는 결정은 안 된다”고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LA 한인회는 다음 주 존 이, 오페럴, 리들리-토마스를 비롯해 7지구의 모니카 로드리게스 시의원 등과 화상회의를 통해 올림픽경찰서 존치를 바라는 한인 커뮤니티의 여론을 전달할 계획이다.
올림픽 경찰서를 지키기 위한 한인들의 서명 캠페인도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한인단체 화상회의에서 강일한 LA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다음달 5일까지 10만명의 서명을 받아 시의회와 LAPD에 제출할 것”이라며 “한인 교계, 업계, 단체 등 각계각층의 한인들이 서명 캠페인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6시 현재 LA 한인회가 개설한 청원사이트(www.change.org/p/city-of-los-angeles-keep-the-olympic-police-station-한인타운-올림픽경찰서-지키기)에는 1,500명 이상이 서명을 마쳤으며, LA 한인상공회의소가 개설한 서명 웹사이트(opposedefundinglapd.com)에서도 서명자가 3,930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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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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