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종사자·요양시설 216만명 우선 접종 수주내 전면 배포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임박한 가운데 LA 카운티 지역 백신 공급기지 중 하나인 USC 병원의 의약 담당자가 영 하 섭씨 80도로 표시된 백신 저장고를 점검하고 있다. <로이터>
연방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승인을 FDA에 권고하면서 곧 접종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빠르면 오는 12~15일 사이 첫 백신 접종 분량을 주내 각 병원에 공급하는 등 향후 몇 주안에 코로나19 백신을 전면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DA 측은 10일 화이자 백신이 효과적이고 큰 안전문제가 없어 긴급승인을 받는데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백신에 대한 최종 긴급 승인이 떨어지면 출시 단계를 정하고 각 주별 인구수에 따라 배포될 예정이다.
■가주 배포 어떻게 되나
팬데믹 시작 이후 지금까지 캘리포니아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수는 총 140만명, 사망자는 2만464명을 기록한 가운데 백신 배포가 지금 가주가 겪고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정부 발표에 따르면 첫 번째 백신 도착 예정일은 12일~15일 사이로 총 32만7,000회 접종 분량이 병원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이 도착하면 화씨 영하 95도(섭씨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남가주의 시더스 사이나이 병원과 UCLA 및 USC 병원, 그리고 북가주의 UC 샌프란시스코 병원 등에서 가능하다.
주정부는 의료 종사자와 장기 요양시설 거주자 216만 명에게 우선 접종을 하고 후속으로 추가 백신을 배송받는다는 계획이다. 백신이 임상실험에서 확인된 95%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21일 간격으로 두 번의 접종이 요구된다.
가주공공보건국 의료책임자 로버트 셰크터 박사는 “초기에는 코로나19에 노출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의료종사자에게 우선 접종을 실시할 것”이라며 “올해 매우 적은 수만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CVS 및 월그린과 파트너십을 통해 장기요양시설 거주자 및 직원에게 투여되는 백신은 첫 32만7,000회 분량이 아닌 별도 백신을 받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실제 접종까지 남은 절차는
FDA의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그램인 ‘초고속 작전’에 따라 화이자의 백신이 각 주로 배송되고 분배되기 시작한다.
초고속 작전팀에서 공급·생산·배급 업무를 담당하는 폴 오스트로스키는 긴급사용 승인이 떨어지면 24시간 이내에 백신이 이송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트로스키는 “(미시간주) 캘러머주에 있는 화이자 백신들의 경우 트럭들이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공항으로 옮기고 우리는 64개 관할구역이 요청한 장소로 미 전역에 백신을 배송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64개 관할구역은 미국 50개 주와 미국령 사모아와 괌, 북 마리아나 제도, 푸에르토리코 등 5개 미국령, 그리고 LA 카운티·시카고·휴스턴··뉴욕시·필라델피아·워싱턴 DC 등 6개 대도시 지역 등을 일컫는다.
그러나 실제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관문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ICP)가 백신을 추천해야 실제 백신 주사를 맞힐 수 있다.
AICP는 11일과 13일에 회의를 열고 CDC가 미국 대중에게 백신을 공급해도 될지 표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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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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