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중간가 69만2,750달러, 지난해보다 12.2% 상승
▶ 매물난 판매는 14% 줄어
지난 8월 LA 지역에서 판매된 기존 및 신규 주택 가격이 7월에 이어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상 최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과 극심한 매물 부족에 강력한 주택 구매력이 더해지면서 LA 지역 주택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침없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LA 데일리뉴스는 부동산 전문 매체 DQ뉴스가 발표한 자료를 인용해 LA 카운티에서 지난 8월 판매 절차가 완료된 기존 및 신규 주택의 판매 중간 가격이 69만2,750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LA 카운티의 8월 판매 중간 가격인 69만2,750달러는 지난해 동기 대비 12.2%나 증가한 수치며, 전월인 7월 사상 최고치였던 67만달러 보다도 2만2,750달러나 인상된 가격으로 최고치 기록을 또 다시 갈아 치웠다.
주택 가격과는 달리 판매량은 상황이 달랐다.
8월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전체 주택 수는 6,384채로, 1년 전에 비해 3.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주택 수는 모두 4만1,428채로, 이 수치 역시 지난해와 비교하면 14%나 줄어든 것이다.
LA 카운티 내 주택 물량이 올해 들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기존 주택과 신규 주택 사이에도 편차가 존재하고 있다.
LA 카운티에서 지난 8월에 판매된 기존 단독 주택은 4,738채로 지난해에 비해 4.7% 줄었지만 판매 중간 가격은 75만달러로 14.5%나 인상됐다.
기존 콘도의 경우 모두 1,834 유닛이 8월에 판매되어 지난해에 비해 1.3% 판매 증가가 있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57만4,000달러로 10.4% 상승했다.
LA 카운티의 8월 신규 주택 판매량은 262채로 지난해에 비해 17.9%나 급락했지만 판매 중간 가격은 68만달러를 기록해 3.5% 인상됐다.
8월 LA 카운티 주택 가격의 상승세가 계속된 배경에는 사상 최저치의 모기지 금리를 바탕으로 확고한 주택 구매 수요가 자리잡고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모기지의 경우 8월 말 현재 30년 만기 고정 평균 금리가 3.04%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73%에 비해 0.69%포인트나 하락한 금리다. 연방준비제도의 제로 기준금리 기조 속에서 모기지 최저 금리 수준은 주택 수요층의 구매력을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극심한 주택 매물 부족 현상이 더해지면서 주택 가격 상승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연출되고 있다.
게다가 주택 가격이 고공 행진을 하자 기존 주택 소유주들이 내놓았던 매물을 다시 거둬들이면서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LA와 오렌지카운티의 8월 주택 매물이 24%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매물 부족 현상으로 자칫 LA를 비롯한 남가주 주택 시장의 호황세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달 들어 주택 판매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 전조 현상으로 판매 하락세가 이번 달에도 이어질지 주택 시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8월 남가주에서 판매된 기존 및 신규 주택 수는 2만2,603채로 2.4% 증가했고 판매 중간 가격은 60만달러로 12%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은 11% 증가했으며 판매 중간 가격은 80만달러로 12%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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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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