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에 퇴출 압박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참모진 사이에서는 찬반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지난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각각 틱톡 인수안과 전면 퇴출안을 내세우며 언성을 높였다.
익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므누신 장관이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나바로 국장은 앱을 전면 사용 금지해야 하며, 므누신 장관이 중국에 지나치게 유화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해 모니카 크롤리 재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구체적 회담 내용을 언급할 수 없다면서도 므누신 장관이 "국가 안보 관련 권고사항을 전달하기 위해" 회의에 참석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나바로 국장도 WP에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견 사이에서 언제나 미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라면서 언쟁이 오간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을 겨냥해 미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이유로 퇴출 압박을 고조시키고 있다.
가장 최근 조치로는 지난 6일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위챗 모회사 텐센트를 상대로 미국 개인 및 기업이 거래하지 못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만 45일 간 시한을 두는 것으로 '조건부 퇴출'을 예고했다.
미국 기업 중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트위터 등이 인수에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인 MS는 지난 2일 틱톡 인수 협상을 늦어도 다음 달 15일까지 마무리 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 캘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 등도 MS의 틱톡 인수안을 지지하며 므누신 장관 편에 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나바로 국장을 비롯한 대중(對中) 강경파는 MS의 틱톡 인수를 반대해왔다.
나바로 국장은 한 인터뷰에서 MS가 중국에서 미국 검색엔진 중 하나인 빙(Bing)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에서 수십억달러를 벌었고, 빙과 스카이프 등을 통해 중국 검열을 터준 다국적 기업"이라고 저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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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하는 꼬라지를 보니 퇴출이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