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들 좋아하고 친절하면 의미 있고 건강한 삶 가능”
일리노이 중부 소도시 에드워드빌에 사는 할머니 스테피나 러걸은 100년 이상을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일을 겪었다.
역사적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거쳤고, 스페인 독감과 대공황도 경험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덮친 이번 같은 난리는 평생 처음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103번째 생일을 맞은 러걸은 2일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과거 어떤 시기도 지금보다는 쉬웠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분쟁이 더 많아졌고, 의견 차이가 심화했다. 모든 것이 달라졌고, 모든 일이 낯설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어려운 시기지만, 많이 웃고 즐거움을 나누면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려 노력한다"며 "나쁜 생각은 피하고 좋은 것들만 생각하려 한다. 난 친구를 좋아하고, 남자친구도 좋아한다"며 크게 웃었다.
2년 전 에드워드빌의 요양원 '스틸워터 시니어 리빙'에 입소한 러걸은 입소자들은 물론 직원들과도 적극적으로 어울리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하고 있다.
요양원 측은 러걸이 시설 내 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며, 환한 미소와 웃음으로 다른 이들의 참여를 고무하는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그는 103번째 생일날, 자축하는 노래를 불렀고 대형 케이크를 나눠 먹었으며 요양원이 뒷마당에 설치한 "스테피나 103번째 생일 축하" 간판 뒤에 서서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외아들 로널드는 어머니 생일마다 방문하곤 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계획을 취소하고 동영상으로 대체했다.
러걸은 남편과 63년 해로한 뒤 사별했다.
요양원 측은 러걸이 남편과 아들에 관해 자주 이야기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진정으로 행복해한다면서 그것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 중 하나같다고 전했다.
러걸은 "사람들을 좋아하고 사람들에게 친절하면, 의미 있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누구하고도 좋은 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되려고 늘 노력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침착함을 유지하고,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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