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1명 숨진 데 이어 또 총격사건
시위대가 20일 넘게 점거를 하고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의 농성 현장에서 29일 총격 사건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은 이날 새벽 시위대가 점거한 시내 '캐피톨 힐'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버뷰 메디컬센터는 이날 오전 3시 15분께 한 사람이 자가용으로 부상한 채 이 병원에 실려 왔고, 15분 뒤쯤 또 다른 1명이 시애틀소방서 응급요원에 의해 실려 왔다고 밝혔다.
이 중 남성은 병원에서 숨졌고, 다른 한 명인 14살 소년은 위중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목격자들은 총격 사건 전 시위대가 만들어놓은 임시 바리케이드 주변에서 흰색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어 몇몇 사람들이 이 차에 총을 쐈고 이 차에 타고 있던 탑승자들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 같다고 경찰은 밝혔다.
희생자들의 신원이나 총격 사건이 발생한 경위 등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에 항의하는 시위대는 이달 8일 밤부터 시애틀경찰서 동부지구와 이를 둘러싼 일대 몇 개 블록을 점거한 뒤 이를 '캐피톨 힐 자치구역'으로 선포하고 농성하고 있다.
경찰은 인종 차별 종식을 요구하는 시위대와 맞서 대치하다가 이 경찰서를 버렸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에도 시위 지역 인근 공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9살 남성이 숨지고 33살 여성이 부상한 바 있다.
시애틀 경찰서장 카멘 베스트는 총격 사건이 인종적 정의라는 시위대의 메시지를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서장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을 위해 일한다는 장소에서 2명의 흑인이 숨졌다"며 "우리는 (시위대가 점거한) 그 지역에 다시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니 더컨 시애틀 시장은 22일 시위대를 단계적으로 해산하겠다고 밝혔고 26일에는 가설 장벽 철거에 나섰으나 시위대가 반대하면서 중단된 상태다.
시위대가 점거한 지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은 시애틀시가 시위대를 방치해 재산권을 침해당했다며 24일 시를 상대로 소송을 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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