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예제 찬성한 과거 남부연합기 문양 제거법안…상원도 통과 전망
미국 미시시피주의 주 깃발에서 백인 우월주의의 상징이자 노예제 잔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남부연합기(旗)' 문양이 사라질 전망이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미시시피 주 하원은 주 깃발에서 남부연합기(旗) 문양을 제거하는 법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91, 반대 23으로 처리했다.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미 전역의 시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유일하게 남부연합기 문양을 주깃발에 사용해온 미시시피도 이 흐름에 호응한 것이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주 상원 역시 이날 중 법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고, AP통신은 테이트 리브스 미시시피 주지사도 법안 통과시 서명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입법 절차가 완료될 경우 미시시피는 대선이 열리는 오는 11월 3일 새로운 깃발을 정하기 위한 투표를 함께 시행한다.
남부연합기란 1861년 노예제를 고수하며 합중국을 탈퇴한 미국 남부지역 11개 주가 국가를 결성한 뒤 사용한 깃발을 말한다.
미국은 이후 남북전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졌고, 북군의 승리로 노예제를 폐지했지만 남부연합기 문양을 일부 사용하는 관행이 남아 있었다.
미시시피주의 경우 1894년 주 의회의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남북전쟁 이후 흑인의 정치적 힘이 세진 데 반발하며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깃발을 사용하도록 입법화했다.
이후 이 문양 제거를 둘러싼 숱한 논란이 벌어졌고, 2001년에는 깃발 변경을 위한 투표가 실시됐지만 유권자들은 문양을 유지하는 쪽으로 선택했다.
주 깃발에 남부연합기 문양이 들어간 곳은 지금까지 미시시피가 유일했다. 그러나 미시시피 내의 모든 주 대학은 물론 점점 더 많은 도시에서 이 깃발 게양을 중단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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