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전날 의혹 보도에 백악관 “대통령·부통령이 보고 안 받아”
▶ 탈레반도 “어떤 정보기관이나 외국에도 신세 지지 않아” 반박
미국 백악관은 27일 러시아가 탈레반 측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하고 포상금을 준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는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부인했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하루에 수천 건의 정보 보고를 받으며 그것들은 엄격한 정밀 조사의 대상"이라며 "백악관은 주장된 정보나 내부 검토에 대해 관례적으로 언급하지 않지만, 중앙정보국(CIA) 국장, 국가안보보좌관, 비서실장은 모두 주장된 러시아 포상금 정보에 대해 대통령도 부통령도 보고를 받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이는 주장된 정보의 가치에 대한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보고받았다는 것을 잘못 제시하고 있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부정확성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러시아 정보기관이 탈레반 측에 아프간 주둔 미군의 살해를 사주했던 것으로 미 정보당국이 파악해 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전날 보도했다.
익명의 당국자들에 따르면 미 정보당국은 러시아군 정보기관인 정찰총국(GRU) 산하 '29155'라는 조직이 지난해 미군 및 연합군을 살해하는 대가로 탈레반과 연관된 아프간 반군 세력에 비밀리에 포상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미국이 수개월 전 이런 결론을 내렸다고 당국자들의 전언을 통해 소개했다.
이 정보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지난 3월 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측도 관계 부서들과 이를 논의했다고 한 당국자는 밝혔다.
미 당국은 러시아에 외교적 항의, 제재 부여 등의 대응안을 마련했지만, 실제로는 현재까지 백악관은 어떤 조치도 허가하지 않았다고 NYT는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무부는 NYT 보도가 미 정보기관의 저열한 선전전이라고 반박했다.
탈레반도 즉각 성명을 내고 NYT 보도를 부인했다.
탈레반은 성명에서 "19년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동안 어떤 정보기관이나 외국에도 신세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탈레반이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공급받았다는 과거 미국 측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탈레반은 "우리는 이미 아프간에 있던 무기와 시설을 이용했다"며 일부는 전투에서 획득한 것들이라고 밝혔다.
탈레반은 2001년 9·11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 라덴 등을 비호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침공을 받아 정권을 잃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세력을 회복,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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